EM갤러리
2015년 10월 2일 ~ 2015년 11월 8일
제레미빌은 호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Community Service Announcements’—줄여서 CSA라고도 부르는—이 시리즈는 2010년부터 시작한 제레미빌의 온라인 데일리 프로젝트이다. 끊임 없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왔고 지금까지도 그의 온라인 페이지에서는 새로 업데이트 되는 작업들을 볼 수 있다. CSA시리즈는 『A Trip to Jeremyville』이라는 타이틀로 뉴욕, 홍콩, 벨기에, 파리, 이탈리아, 태국에서 선보여졌으며 이번에는 에브리데이몬데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그는 시드니에서 대학을 다니던 무렵에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서 컷 만화 연재를 하면서부터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매일같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짧은 시간 안에 스케치를 해야 했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생각하고 계산하는 프로젝트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즉흥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작업을 더 좋아하는 그에게 잘 맞는 일이었을 것이다.
제레미빌의 작업은 둥글둥글한 선과 단순한 형태로 그려진 귀엽고 따뜻한 캐릭터, 그리고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 특징이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 자기성찰, 미덕, 사랑과 상실 등에 대한 그의 메시지를 들여다 보자. 개중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자 익숙한 말이어서 굳이 유아기 이후로 오히려 새삼스럽게 떠올리거나 뜻을 되새기는 경우가 없을 법한 메시지도 있으며, 다이어리의 1월 언저리에 이미 내 손으로 야무지게 적어뒀으나 금새 망각해버린 올해의 목표, 내지는 마음가짐 하나를 만날 수도 있다. 그만큼 그가 담은 메시지 자체로 보면 아주 특별 나거나 무릎을 치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내 머리를 복잡하게 어지르고 있는 군더더기를 몽땅 밀어내고 단순하게 비워준다. 그리고 온전히 내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어느 새 잊고 살아가는, 하지만 꼭 붙들어야 할 삶의 중심을 바라보게 한다.
생활의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시간도 단축되고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이전과는 또 다른 형태로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제레미빌은 자신의 그림이 이렇게 정신 없이 돌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잠시 동안의 고요한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 에브리데이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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