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2023년 11월 25일 ~ 2023년 12월 31일
생명에 대한 탐구는 늘 인간 중심의 이익에 편향되어 있다. 그래봤자이다. 미지의 세계는 지구의 안쪽과 우주의 바깥쪽에서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상과 종교는 인간을 몰입하게 하고 무지하게 만든다.
우리는 실체 없는 것들을 지식으로 물질화 시키거나 그것에 현혹되어 영혼을 가장한 재산을 바치기도 한다. 우리의 한계 중 일부는 인간이라는 과잉된 자의식과 인간이라는 형식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인간주의 서사는 우리가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편협하게 만든다.
얼마 전에 읽은 소설에서 죽은 영혼이 거꾸로 걷고 있었다. 어떤 전환들은 우리의 앞면을 괴팍하게 뒤집어 버린다. 뒷면인 줄 알았던 것이, 그 양면성의 착각이 전혀 다른 것을 마주하게 한다.
‘새로운 뼈’는 지구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구분하지 않는다. 작품에서 보이는 변형과 변이와 증식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존재의 여러 가지 형태를 생산해 내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모든 존재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세계는 행위로서 실재하면서 의미로서 허구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하나의 덩어리이면서 반죽과도 같다. 전환된 존재는 바람이면서 시(時) 이다.
이번 전시는 평온한 대지 위에 솟아오르자마자 파고들며 사라지는 것이다. 시각적이지만 불쑥 움켜쥐는 것이 있다. 그것은 존재의 다양한 양태를 포섭함으로써 그림이면서 미지의 유형을 제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뼈’는 발신은 명확하지만 수신은 막연한 탐사선에 올라 세계와 조우하려는 것이다.
참여작가: AMP, SE0 KI WON
출처: 인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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