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16년 11월 3일 ~ 2016년 12월 4일
December

올해 1월에는 매년 수십 만 명의 인파가 모여드는 인제 빙어축제가 취소됐다. 얼음이 얼지 않았다. 미세먼지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이슈로 떠올랐다. 눈이 아프고 목소리가 탁해지고 시야에 흐려지는, 표현하기 구차할 만큼 세상의 끝 같은 느낌을 쉴새 없이 경험하고 있다. 올해 8월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폭염을 알리는 숫자는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상의 방식을 바꾸었다. 우리는 당장 오늘의 날씨로부터 자신을 지키면서 끝없이 일기예보를 의심한다. 내일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시간의 단위에 대한 반복적 경험과 기억, 그에 대한 감각은 취합 불가, 또는 독해 불가의 영역이 되었다. '여름의 풍경'을 떠올리기 위해 불러올 수 있는 공통적인 감각의 데이터는 이제 없다. 한없이 뜨겁기만 했던 지난 여름의 감각과 작년 여름, 혹은 몇 년 전 여름의 감각은 더이상 ‘여름’이라는 시간 단위로 묶여지지 않는다. 기후 변화는 하루, 한 주, 한 달, 한 계절, 그리고 한 해까지 시간의 단위로 감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방해한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애써 모은 데이터도 더이상 유의미한 결과를 전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당대의 풍경, 당대의 이미지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December»는 이 질문을 옆에 두고 당대의 풍경과 이미지 경험을 만들어내는 미술가는 과연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풍경을 보는 그들의 감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기후라는 변수를 두고 그들이 포착해내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탐색하고자 한다. 계절의 감각은 작가들에게 무엇을 보게 하고 또 보이지 않게 할까? 기후에 대한 감각은 여기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미지를 만드는 이들에게 기후란 어떤 현실 감각일까? 인상파 화가들에게 날씨가 굉장한 것이었다면 오늘날 날씨는 측정을 바라는 거의 유일하게 남은 지표다. «December»에 참여하는 10명(팀)의 작가들은 그들의 눈과 감각으로 목격한 계절과 날씨를 전시장에 제시한다. 과거의 1인칭 기억 속의 날씨를 전시장에 데려오고, 2016년 8월 하늘의 색을 잡아두며, 날씨와 관련된 지난 100년의 기록을 펼쳐놓기도 한다. 스티로폼 눈송이를 만들어보는가 하면 미세먼지 속의 남산을 재현하는 방식을 테스트하기도 한다.
날씨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계절의 감각은 사람을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고 멈추게 하고 기다리게 하고 방해한다. ‘12월’이라는 이름표를 단 전시는 11월 한 달 동안 열린다. 12월은 11월에게 내일의 시간이다. «December»는 예측불가능한 내일의 세상에 던지는 의심이자 질문이다. 어긋난 시간의 무대에 서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이 배경이 아니라 사건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프닝 리셉션
2016.11.3(목) 오후 5시
정금형 작가의 작품은 아래 기간 동안 아래 공간에서 전시됩니다.
2016.11.18(금) – 2016.12.4(일)
화 – 일요일 (월요일 휴관)
오후 12시 – 오후 6시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63-10 지하 1층
뭔지 모르는 어떤 식물 -식물화가 이소영 워크샵
2016.11.5(토) 오후 1시
인왕산 수성동 계곡 일대와 시청각
예술가들을 위한 기상학 입문-기계비평가 이영준 렉쳐
2016.11.12(토) 오후 5시
시청각
*워크샵과 렉처는 추후 공지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https://www.facebook.com/AVPavilion
주최 시청각
기획 시청각 (안인용, 현시원)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선정전시
출처: 시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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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월요일, 추석 당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