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2025년 5월 27일 ~ 2025년 9월 25일
계룡산은 호서지방을 이루는 천지만물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신앙과 염원의 중심지로 숭배되었으며 대전과 충청남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자연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 전시는 계룡산이 품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깊은 유대감을 동시대적인 맥락에서 예술적 시도로 새롭게 풀어내고자 한다. 다섯 명의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관점과 매체를 통해 계룡산의 숨겨진 가치를 발현하여 관람객들에게 계룡산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전시제목인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지니》는 계룡산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반영한다. 권시의 시에서 한양과 계룡산 신도를 옥돌과 숫돌로 비유하며 계룡산 신도가 부적합한 도읍지로 언급된 부분은 자연에 대한 인간 중심적이고 정치적인 해석의 한계를 보여준다. 또한 계룡산은 예로부터 '계산'이라 불리며 빛을 발하는 장소로 여겨졌다. 전시는 이러한 상징성과 해석의 층위를 새로운 시선으로 가로지르며, 지역성과 자연이 맞닿는 지점에서 계룡산이 품은 의미를 다시 들여다보고자 한다.
계룡산은 오랜 시간 인간의 염원과 신념이 투영되어온 장소이자, 자연과 문명이 교차하는 경계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품어온 산이다. 이 전시는 단지 풍경이나 소재로서의 산이 아닌, 수천 년의 시간과 감각, 기억이 켜켜이 쌓인 장소로서 계룡산을 바라보고자 한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펼쳐낸 시선은 우리로 하여금 잊고 있던 감각을 환기시키며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명, 신성함과 일상의 관계를 다시 묻도록 이끈다. 전시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오래된 시선과 동시대의 해석이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들과의 관계를 되묻고 삶의 방향을 다시 정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김샨탈, 이승연, 양새봄, 오지은, 전지홍
출처: 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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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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