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그리브스
2019년 9월 2일 ~ 2020년 8월 31일
정정주, <장교숙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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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던 공간이었다. 2004년 마지막 주둔 부대였던 506보병연대가 철수한 이후,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관광공사, 대한민국 육군1사단이 2013년부터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유휴시설들을 리모델링하여 민간인 통제구역 내의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DMZ 지역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늘어나면서, 안보관광과 문화예술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캠프그리브스에서는 2016년부터 탄약고 등 미군 부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한 전시가 열려왔다. 9월 2일부터 시작되어 일 년 간 열리는 2019년의 평화정거장 전시에서는 캠프그리브스의 장교 숙소를 재현하여 역사의 그림자를 표현한 정정주의 <장교숙소>, 빛나는 구조물을 설치하여 탄약고를 희망과 환상의 장소로 변모시킨 이호진의 <희망고>, 초소를 이용하여 집단 속의 틈새와 같은 개인의 공간을 만든 이명진의 <빈 틈>, 군용탱크 주차장을 색면이 반짝이는 조형물로 변화시킨 서혜영의 <색면주차>, 8명이 함께 타면서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 박길종의 <팔방거>,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그린 박선호와 심동수의 영상 작업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와 같이 캠프그리브스의 곳곳에서 장소성을 활용한 다양한 매체의 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역사문화 전시를 볼 수 있는 다큐멘타관도 새롭게 개편되었다. 관람자들이 직접 정전협정 체험지에 서명할 수 있는 다큐멘타1관의 정전협정 체험존, 색깔 실을 이용하여 미군 506연대의 구호인 ‘CURRAHEE(홀로 서다)’를 완성해볼 수 있는 다큐멘타3관의 스트링 아트 체험존, 미군이 사용하던 퀀셋막사 안에 설치된 도보다리를 걸어보는 다큐멘타4관이 새롭게 조성되어 관람자들의 참여에 의해 역사문화를 학습할 수 있게 했다.
관람자들은 천혜의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 DMZ 최전방에서 미군기지의 역사적 흔적과 어우러지는 예술작품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평화로운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평화정거장 전시 작품들은 2018년 이래 캠프그리브스에 영구설치 보존되고 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과 함께 사전예약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위해서는 20명 이상의 단체의 경우에는 캠프그리브스 홈페이지(https://dmzcamp131.or.kr)를 통해 예약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개인의 경우 주말 왕복 셔틀버스(임진각 평화누리공원-캠프그리브스)를 이용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평화누리 캠핑장 홈페이지(http://imjingakcamping.co.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000원이다. 셔틀버스는 11월 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각3회(11시, 13시, 16시) 운용한다.
작품소개
정정주는 캠프그리브스 내의 장교숙소를 스트로폼으로 재현한 모형과 움직이는 카메라로 모형을 찍은 6대의 프로젝터 영상을 통해 장교숙소에 남아있는 역사의 그림자를 환기시킨다.
이호진은 반짝이는 재료를 이용한 작품으로 무기를 저장하던 창고를 미래의 희망이 담긴 판타지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빛을 발하는 구조물은 공동체가 꿈꾸는 축제의 느낌을 전한다.
이명진은 탄약고 앞 초소를 활용하여 집단 안의 틈새 같은 개인적 공간을 만들었다. 외벽에는 카무플라주처럼 보이는 실내벽지 문양을 그리고, 내부의 벽 틈을 이용하여 집단 안에 수용될 수 없던 개인들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그려 넣었다.
서혜영은 군용탱크 주차장이던 철제 구조물을 거울과 색유리로 색면으로 빛나는 조형물로 변화시켰다. 거울 위에는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는 주변 풍경이 반영된다.
박길종은 외발자전거 8대를 연결하여 8명이 함께 타는 자전거를 만들었다. 남(S)과 북(N)의 풍향계 아래 함께 타는 팔방거는 서로 다른 생각이 공존하는 희망적 미래를 상징한다.
박선호와 심동수의 영상작업 속에서 더 이상 군사지역이 아닌 평화로운 캠프그리브스 안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인물의 모습은 남과 북을 상징하며, 갈등을 넘어서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주최: 경기도
주관: 경기관광공사
참여작가: 박길종, 박선호×심동수, 서혜영, 이명진, 이호진, 정정주
전시감독: 이은주
전시진행: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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