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4년 11월 21일 ~ 2014년 11월 23일
토끼가 방아를 찧는 세트장의 뒷면은 어떤 모습일까?
예로부터 지구를 향해 언제나 앞면만을 보여주던 미지의 세계인 달을 보며 인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소원을 비는 신적인 존재로 여겨 왔다. 그리곤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편을 상상하며, 인류의 무의식속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 이상의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과학의 힘에 의해 밝혀진 달의 뒷면은 말끔한 앞면과 달리 수많은 흔적과 상처들 투성이였다.
'달 뒷면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전시장에서 보여 줄수 없었던 그들의 진솔한 면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정작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은 지극히 사적인 그들의 취미를 보여주고 인터뷰형식을 통해 자신의 뒷면을 드러낸다. 작품과 닮아있거나 닮아 있지 않은 모습으로 그들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일부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기획되었다.
전시실 A에서는 '버려졌던 이 땅을 떠나며 당신이 버려야할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공통된 질문아래 작가들의 영상이 보이게 된다. 각개 전투를 벌이다 난지 스튜디오에 모이게된 21명의 국내 작가와 3명의 외국 작가들은 난지를 떠나며 '버려야 할것'들에 관해 일반적 인터뷰 방식이 아닌 작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전시실 B에서는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무얼하며 살까?’ 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하여, 삶의 지극히 한 부분일 수 있는 작가들의 취미를 통해 그들의 내면에 조금 더 다가간다. 예술 외 분야의 관람객 입장에서 '아티스트'는 남다른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괴짜 혹은 특이한 대상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며, 그 궁금증은 전시장에서 보이는 작품세계를 넘어 그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증폭된다. 그 작가들의 사적인 생활 중 한 부분인 취미생활을 보여줌으로서,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여가를 보내기 위한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작가들의 작품이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렇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4년 8기 작가들의 마지막 아트쇼(NANJI ART SHOW)와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작품보다는 그들의 삶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 이지연, 진기종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의 기획전시 『2014 NANJI ART SHOW』로서 여덟 번째 전시입니다. 전시는 현재 입주활동을 하는 작가들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11월 말까지 8회에 걸쳐 지속해서 진행됩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