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플레이리스트
2024년 10월 5일 ~ 2024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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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플레이리스트는 2024년 10월 5일(토)부터 2024년 11월 2일(토)까지 구자현, 진지현, 한정은 3인전 《Encount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삶의 다양한 ‘마주침’을 주제로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이 회피, 직면, 갈등, 수용, 상실, 성장 등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간결하게 풀어내어 관객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여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의 다수의 신작을 포함 한 작품 총 48점을 관람할 수 있다.
삶은 수많은 '마주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사람, 사물, 공간, 감정 등 무수한 것과 마주하며 살아간다. 이 순간들은 단순한 스침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재구성하고 내면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구자현, 진지현, 한정은 세 명의 젊은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젊은 세대 특유의 감각으로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간결하게 풀어내면서도,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깊이와 변화를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구현해 간결한 구조 속에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자현은 회피하지 않고 직면했던 순간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충돌하는 감정 속에서 빛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마치 부딪히면 빛을 발하는 부싯돌처럼, 회피와 직면 사이에서 갈등하며 타오르는 감정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구자현은 특히 이러한 직면의 과정을 통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상태가 ‘수용’임을 깨닫고, 이를 회화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한다. 작가는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기꺼이 수용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내적 갈등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여정을 작품에 담는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와 성격에 따라 한지의 두께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표현의 깊이를 극대화한다. 빛의 깊이감이 중요한 작품에서는 3합 장지로 다층적인 시각적 효과를 구현하고, 경쾌하고 가벼운 이미지가 필요할 때는 얇은 순지를 사용해 작품의 생동감을 강조한다. 채색 과정에서 분채를 여러 번 겹쳐 쌓아올리는 기법을 이용해, 각 부분에 미묘한 밀도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얇게 여러 번 덧칠함으로써 색에 깊이감을 더하고, 여기에 한지의 고유한 특성인 투명한 질감이 더해져 빛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듯한 효과를 연출한다. 한지는 빛과 공간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작품에 섬세한 입체감을 부여한다.
진지현은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과 고통을 회화로 승화한다. 진지현의 작품은 매일의 경제활동, 사회적 갈등, 개인적 상처와 같이 냉혹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특정 대상을 집중적으로 응시해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그 이면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표현한다. 화면 속 구름을 뚫고 날아가는 새나 피어나는 꽃 같은 이미지들은 고통 속에서도 자유와 희망을 찾아가는 그녀의 내면적 갈망을 드러낸다.
작가는 수묵과 채색을 사용해 한지에 작업한다. 붓질의 통제와 자유를 넘나들고, 갈필을 활용해 화면을 채워 나간다. 물기가 적고 마른 필선은 안도감을 주며, 자신감을 넘치는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한지의 거친 질감을 손으로 느끼면서, 붓으로는 선을 쌓아올려 섬유의 올처럼 촘촘하지 않은 틈을 남기는 교차점들을 만든다. 이는 무의식과 의식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작가의 삶과 회화에서 가능성과 불가능성이 반복적으로 맞물리는 모습과 닮아 있다.
한정은은 사라짐과 상실의 경험을 탐구하며, 찰나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포착한다. 한정은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불꽃이 반짝하고 사라지는 순간, 얼음이 녹아내리는 섬세한 장면들을 목격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들은 상실의 부정적 측면을 넘어 상실이 어떻게 새로운 통찰과 성장을 가져오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결국 상실은 또 다른 형태의 마주침이자 삶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임을 말한다.
작가는 장지와 리넨 위에 동양화 물감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붓질의 흔적을 남긴 후, 에어브러시로 표면을 완벽히 매끄럽게 다듬는다. 물감이 일부 날아가고 일부가 종이에 흡착되는 특성을 지닌 에어브러시는 디지털 이미지 속 빛의 움직임을 비롯해 픽션적인 요소들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작가는 이 기법을 통해 손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빛의 번짐과 생동감을 더하며, 손으로 쌓은 물감과 분사된 물감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 삶의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또한, 장지를 지지체에 부착할 때 종이가 매끄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겨지게 하는데, 이 구겨짐은 예상치 못한 질감을 더해 시간과 기억이 겹겹이 쌓인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러한 물리적 흔적은 화면에 깊이를 더하고, 에어브러시로 구현한 매끄러운 표면과 대비되어 작품에 독특한 시각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회피와 직면, 갈등과 수용, 상실과 성장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세 명의 젊은 작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그들의 작품은 삶의 복잡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얻은 통찰과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마주침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는 각기 다른 감각과 표현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쳤던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Encounter: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마주침’이다. 작품과 관객이 교감하는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작가소개
구자현(b.1999)은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2023),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재학(2024) 중이다. 《광명문화재단, 명작(明作)마켓》(광명시민회관, 2023), 《아시아프 2부》(조선일보·홍익대학교,2023), 《2022 서울·경기소재 미술대학 우수졸업 작품전》(동덕아트갤러리, 2023)을 선보이며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진지현(b.1992)는 세종대학교 회화과 한국화 전공(2016), 세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한국화 전공으로 졸업(2022)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이불장 속 눈송이》(다이브서울, 2024), 《풀꽃이 드르렁》(플레이스막2, 2023), 《예쁜 강아지가 있었다면》(삼육빌딩, 2019)를 선보였다. 《Next-up》(상업화랑, 2024), 《Happy Birthday 2》(그블루 갤러리, 2024), 《Cookie Crumble》(유영공간, 2023), 《기억 흔적》(갤러리 플레이리스트, 2023)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한정은(b.1998)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2022), 세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한국화 전공으로 재학(2024) 중이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Han Jeong Eun Solo Show》(A SINGLE PIECE GALLERY, 2024), 《불꽃 처럼》(예술공간+의식주, 2024), 《저기 반짝임이 영원하길 바래요》(아트숨비 갤러리, 2023), 《Index: 발화지점》(무음산방, 2022)를 선보였다. 《2023 THE ART PLAZA》(IBK기업은행 본사, 2023), 《살포시 움켜진 고사리 손》(세종아트 갤러리, 2023), 《In a low position : 낮은 자리에서》(서교예술실험센터, 2023)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작가: 구자현, 진지현, 한정은
전시 기획 및 운영: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전시 서문: 우지영
전시 전경 촬영: 위은총
출처: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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