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로4길 41
2025년 10월 25일 ~ 2025년 10월 28일
EOC 콜렉티브는 미술작가 세 명 (진미온, 정윤아, 정다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 안암동에서 작품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 오셔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미완성작들을 직접 보시고, 워크샵을 통해 직접 제작에 참여해 보실 수 있습니다.
Don't look back! 작품제작 워크샵 참가링크 (아래)
https://docs.google.com/forms/d/1Hl472ccjPc2PYIst1O8B4AAb55cIzaZmx4v-4r_JaqQ/edit
스스로는 직접 볼 수 없는 등을 타인의 손을 통해 만들고, 등과 관련한 지난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전시하는 작품제작 참여 워크샵입니다. 참여자들은 철망을 구부려 서로의 등을 본 떠주고 각자의 등 모양 철망에 실과 비닐, 그림을 그리거나 메시지를 새겨 작품을 만듭니다. 참여자들의 이름이 적힌 라벨을 붙이고 외부에 작품을 설치한 후 서로의 등을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보관 후 추후 참여자의 이름이 표시되어 전시될 수 있습니다. 전시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만든 작품을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서로의 등을 본뜨는 프로그램인 만큼, 동반자가 없을 시에 타인의 신체부위 (등과 손)의 접촉을 필요로 합니다.
진미온(김태오)
Jin Mion(Kim Teo) (b.1996)
@jin.mion
목탄은 타고 남은 나무이고, 흑연은 지층 속에서 압축된 광물이다. 두 재료 모두 잔여물의 성격을 지닌다. 건식재료를 그려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찌꺼기와 같은 재료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은 끝과 시작을 동시에 포함하는 행위다. 재료뿐 아니라 회화 자체에도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상을 화면에 옮기는 순간 그 대상은 잠시나마 지속성을 획득한다. 이 점에 집중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윤아
Jung Yuna (b. 1998)
@jung_yuna_
yunajung.com
공동의 뇌를 공유하게 된 사람들은 끝내 각자의 커서를 잃어버렸다. 알 필요도 없고 겪어 보지도 못할 감정들은 웹 게시물을 통해 전달되어 뇌리에 각인된다. 개개인의 경험과 서로 보여줘야만 하는 광고들은 접착제처럼 끈적하게 달라붙어 의견이 되고 주장이 된다.
출처가 없는 영상들이 몸 속에 흐르고 그 것들은 손 끝을 움직이게 한다. 만지고, 꿰뚫고, 뜯고, 오리고, 구기는 작업 과정 덕분에 작품에는 손 때가 묻는다. 지질층의 단면을 보듯, 그 시간 동안 움직였던 생각의 회로가 표면에 드러나길 바란다. 얼룩과 손상은 불분명한 회화의 형상을 드러내고 그것은 분명한 이미지 정보와 만나 알고자 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다른 세계로 밀쳐진다.
실험 이후에 설계가 생기고 실행 이후에 설명이 덧붙여지는 방식을 택했다. 우연히 충돌된 형상들이 한 시야에 포착될 때, 사건은 시작과 동시에 일단락된다. 일관성 없는 정보와 이미지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나로 묶고자 했는지 자꾸만 의문을 품게 된다.
정다은
Jung Daeun (b.1998)
@jung.dabal
스쳐 지나가는 인연에 관심이 많다. 무생물을 보살피며 영을 깃들게 하는 것에 주목한다. 필연적 헤어짐 속에서 각자의 흔적을 주고받는 것에 주목한다.
만남 속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기억할 수 없다. 헤어짐이 있고 나서야 누군가의 기억으로, 버려진 흔적으로만 남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착각에 주목한다. 진실과 오류가 뒤섞인 작품들을 토해내며 그 간극을 점점 넓혀나간다.
과연 본질은 무엇인지 왜곡이 본질이 될 수 없는지 끊임없이 탐구할 예정이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