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미술관
2025년 5월 23일 ~ 2025년 5월 29일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2025년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25)의 일환으로 《Good Morning Mr. Orwell Ver.2》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이 새로운 미래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평안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비전 하에, 예술가들의 창의적 상상력을 통해 기술과 함께하는 따뜻한 미래를 모색한다.
전시 제목은 백남준의 1984년 작품 《Good Morning Mr. Orwell》에서 차용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제시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넘어, 백남준은 기술이 인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긍정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본 전시는 이러한 백남준의 사상을 계승하여 기술의 잠재력을 재조명한다.
참여 작가들은 "포스트 휴먼", "인공지능", "미래 도시", "인류세", “매체감각” 등의 주제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기술 발전이 인간의 신체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김준하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구하는 실험적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리유 페위(Yu Li FEYU)는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기표현을 조명한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담긴 작품들도 전시된다. 안준은 인공지능의 자기인식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노상호는 AI 생성 이미지의 오류를 신성한 이미지로 전환한다. 조영각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경고하는 미래상을 구현한다.
기술 발전이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며 미래 도시를 상상하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김지수, 박정선, 이대창 작가는 근처 고속도로가 개발된 후 국도의 사용자가 줄어들자 결국 폐점하게 된 휴게소를 홀로그램으로 재현한다. 황자양(Jiayang Huang)은 미디어의 감시와 검열을 비판하며, 파일럼(Phylum)은 오염 토양의 정화 과정을 블록체인과 NFT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제시하여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점친다.
'인류세' 주제로 환경 위기에 대한 예술적 발언도 이어진다. 김안나 작가는 가상 숲과 실시간 대기오염 지수를 연동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카트리 나우카리넨(Katri Naukkarinen)과 아우로라 델 리오(Aurora Del Rio)는 방사능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며, 한윤정 작가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미래 해양의 변화를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구현한다. 지아바오 리(Jiabao Li)와 알라나 니브(Alanah Knibb)는 북극곰을 남극으로 옮기기 위한 허무맹랑한 방법을 제시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인간중심적 접근의 한계를 조명한다.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다채로운 미디어 실험도 펼쳐진다. 금민정 작가는 장소의 역사성을 다층적 시간으로 재구성하고, 김규년 작가는 미디어의 특성을 분석하고 관람 방식을 낯설게 하여 미디어를 다시 보게 한다. 베아트리스 프레이르(Beatriz Freire)는 섬유와 필름을 결합한 새로운 시청각 경험을 창출한다.
오는 5월 26일(월)부터 28일(수)까지 ISEA2025의 주요 프로그램인 ‘스페셜 트랙(Special Track)’과 ‘기관 발표(Special Institution Presentation)’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본 프로그램은 뉴미디어 예술작품의 보존 문제부터 기술을 매개로 한 예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폭넓은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윤철 작가,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장, 뉴미디어 이론가 레브 마노비치(Lev Manovich)의 기조연설(Keynote)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어 5월 29일(목) 오전 10시 30분에는 큐레이터 해설과 함께하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오후 1시 20분부터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의 특별 협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Good Morning Mr. Orwell Ver.2》는 기술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대에, 따뜻한 시선으로 기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상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 입장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학교미술관 홈페이지(www.snumo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International Symposium of Electronic/Emerging Art)
1990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국제비영리기구 ISEA International이 주최하는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은 전자예술 창작, 이론,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과학·기술 융합 학술 심포지엄입니다.
참여작가: 금민정, 김규년, 김안나, 김준하, 김지수 · 박정선 · 이대창, 노상호, 리유 페위(Yu Li FEYU), 베아트리스 프레이르(Beatriz Freire), 안준, 조영각, 지아바오 리(Jiabao Li) · 알라나 니브(Alanah Knibb), 카트리 나우카리넨(Katri Naukkarinen) · 아우로라 델 리오(Aurora Del Rio), 파일럼((Phylum)(카를로스 카스테야노스((Carlos Castellanos) · 조니 디블라시(Johnny DiBlasi) · 벨로 벨로(Bello Bello)), 한윤정, 황자양(Jiayang Huang) (총 15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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