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026년 8월 6일 ~ 2026년 8월 14일
올해 첫 번째 'KOFA 더블 피쳐'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개봉을 맞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은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여정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한때 연출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2004년 대작 <트로이>로 시작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에 묘사된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페터젠 감독은 신화적 이야기를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며, 그리스 신들을 배제하고 인간 영웅과 악당들의 장대한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실사 촬영과 최첨단 디지털 효과를 통해 구현된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경이롭게 다가온다. <트로이>는 트로이 전쟁을 스크린에 옮긴 가장 대표적인 영화적 재현으로 남아 있으며, 이번 상영에서는 Arrow Films 제공으로 한국 최초 공개되는 새로운 4K 리마스터를 선보인다.
트로이 함락 이후,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전설적인 20년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특히 커크 더글러스가 주인공 역을 맡은 마리오 카메리니 감독의 1954년작 <율리시스>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가장 충실하게 옮긴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프랑코 로시 감독의 1968년 8부작 유럽 TV 미니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장 흥미로운 해석 중 하나는 프랑코 피아볼리 감독의 1989년작 <노스토스: 귀향>이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자연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피아볼리 감독이 “감성의 핵”이라 부르는 우리를 귀향으로 이끄는 본질적 충동에 대한 서정적인 성찰이다. 고대 지중해 언어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의 언어만이 유일한 대사로 등장하는 감각적인 체험의 영화인 <노스토스>는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으로, 이번 상영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고대 그리스라는 배경을 벗어나 『오디세이』를 새롭게 재해석한 두 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193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 코엔 형제의 2000년작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는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 세 명의 탈옥수가 우연히 포크 음악에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2003년 대작 <콜드 마운틴>은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한 부상당한 병사의 긴 여정을 담아낸다. 두 작품은 모두 호메로스 서사시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증명하며, 시대를 초월한 그 주제들이 어떻게 새로운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지를 보여준다.
기획전 소개
8월 6일(목) 15:30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상영 전 (최영진 프로그래머)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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