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레퍼런스
2022년 10월 19일 ~ 2022년 10월 26일
1 / 5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태어난다. 각자가 가진 세계는 서로 다르지만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이다.
작가 루시의 화면 속 대상들은 기본적인 도형을 토대로 하고 있다. 작은 원에서 시작한 형태들은 네모 혹은 세모의 면들을 만나 각자의 모습이 된다. 크고 작은 원들은 서로 붙기도 했다가 또 떨어져 나가고 유동하며 어느 하나도 같은 게 없는 무한한 형태들을 만들어 낸다.
루시는 각각의 존재가 가진 다양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그러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소재로 선택하였다. 그의 화면 안에는 아직 사회적 판단이나 규칙에 의해 분류하고 수직화하지 않았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숨어 있다. 그림 속 아이들은 동그란 축구공으로 달을 가리고, 배를 타고 푸른 바다에 나아가 별을 낚고,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구름을 만든다. 그림에 표현된 모든 존재들은 아이들만의 상상력 속에서 꿈꾸듯 자유롭게 놀고 있다. 원과 기본적인 도형으로 마치 종이인형 놀이를 하듯이 동화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가 닮고 싶은 모습은 바로, 그림 속 아이들이다.
원과 도형들은 강아지가 되었다가, 서로 다른 인종과 성별을 지닌 아이가 되고, 걷지 못하는 아이의 휠체어 속 바퀴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인 원으로부터 생성되는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조형적인 제약과 더불어 작가 고유의 색채를 들 수 있다. 원과 기본적인 면을 활용한 구성에 다양성이라는 힘을 불어넣어주는 작가의 무기가 바로 그만의 레트로적인 색감이다. 마치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빛바랜 색감과 무늬들은 이 그림의 주인이 아이가 아니라, 이미 커버린 성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는 작가가 소환한 순수한 원의 세계 속에서 위안을 받는다. 겉치레나 사회적 욕구들을 걷어낸 순수한 눈으로 루시의 그림 안의 존재들에 이입하여 본다면. 모든 것들이 좀 더 단순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Lucy 김민영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 소파에 누워 구름 모양을 찾으며 느긋하다가도 상상 속 이미지들을 세상에 꺼내 놓으려고 마음먹으면 성급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회화, 실크스크린, 도자기, 인형제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 레지던시 <춘천 예술촌> 1기 입주작가이며, <삼색 가게>,<TARA HOME> 독립출판했고, <검은 행복>(다림,2020)에 그림을 그렸다. <작은 마음>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 Lucy(김민영)
후원: 춘천문화재단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