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앤비트
2025년 9월 24일 ~ 2025년 10월 19일
플로우앤비트에서는 2025년 전시장을 시작한 이후 4번째로 해양과 관련된 전시를 연다. 소금, 고생대의 조각 연구, 염전, 오키나와 등과 관련된 영상, 조각, 설치 작업들을 여름 동안 선보였다면 《Maginal.. 경계의 이야기》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경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바다 안에서의 경계, 바다와 육지의 경계는 지형적인 특성이 주를 이루는 것 같지만 종국에는 오랜 기간 묵혀 온 이념과 신념, 땅과 바다를 두고 벌어지는 패권의 다툼, 역사적 사건, 이주, 외부로 향하는 시선 등 단순한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공간/장소는 결국 이동을 해야 하는 임시적 공간이냐, 혹은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는 안정적 공간이냐에 따라서 그 곳을 찾아오거나 거주를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연계된다. 생존을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에 따라 공간이 가져오는 불안감은 때로 극에 달한다.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이어진다면 그 장소에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독특하게 장소성이 묻어나는 성격을 갖추게 된다. 지역성에는 그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사람들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 것이다. 컨템포로컬은 강릉에서 레지던시를 하였던 경험이 있으며 지형적 특성을 현대 사회와 연계시키며 작업활동을 하여 왔으며, 한석경은 약 3년전부터 고성에서 지내면서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설치,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두 팀은 ‘경계’를 그 어디에 속하기 어려운, 주변적 상황으로 여기고 강원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거나 그 장소의 특징을 작업에 녹여내고 있다.
금천구에서의 공간 운영, 지역을 투어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로컬’의 특수성을 프로젝트의 주제로 삼아오고 있는 컨템포로컬은 강릉에서 발표했던 <눈부신 가장자리>(2024)를 확장하며, ‘땅’을 둘러싼 각자의 욕망, 그리고 그 장소를 거쳐가는 지역민의 문제를 영상과 설치로 다룬다. 가장자리에 머무르는 커뮤니티의 특수성을 바다의 이안류, 일시적인 빠른 해류에 휩쓸리는 현상에 빗대어 도시에서 보이는 노동의 문제로 연결짓는다. 해안가는 서울, 경기도 등의 중심지와 떨어져 있어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아주 사소한 특성은 결국 거대 도시와 구조적으로 연결되고, 정체성, 가치, 생활 세계는 결국 각각의 작은 특수성을 띠면서 동시에 함께 공명한다. 작가들이 거주하는 금천구도 공장 노동자들의 일터이기도 하고, 전시공간이 있는 방산시장, 광장시장 인근은 매일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과 그들을 대하는 소상공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방산시장, 광장시장 인근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몇 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일과를 소화하는 작은 규모의 상인들인데, 컨템포로컬은 <끝말잇기>, <우리는 서로의 기대이다> 등의 영상 작업을 통해서 이를 은유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외조부의 개인의 역사를 해방 이후 남한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 한국에서만 보이는 역사성과 연결하여 아카이브와 설치 형식의 작품을 발표하였던 한석경은 그 시선을 고성을 비롯한 경계인들으로 옮겨서 연구 중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에서도 <어떤 나무들은> 신작을 통해 해신당에서 발견한 나무 조각을 바탕으로 설치를 이어간다. 바닷가에서 수집한 표류목(유목)은 산과 땅에 뿌리를 둔 나무들이었으나, 폭풍, 홍수, 인간의 개입 등 여러 이유로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갔으며, 바다에 오랜 시간 떠돌며 파도와 염분, 햇빛, 마찰에 의해 표면이 마모되었다. 한석경은 해변에서 수집한 표류목에 얼굴을 새겨 넣으며 또다른 정체성을 부여한다. 여러 개의 나무 조각이 집합체를 이루어 설치된 형상은 구락부를 형성하는 공동체와의 유사성을 갖는다. 해신당 신앙 속에 공동체가 함께 제의를 올리며 인간과 바다가 함께 공존했던 방식과도 닿아 있다.
10월 6일~9일 추석기간 예약제 운영
예약링크: https://forms.gle/qeheZdYkVBDTnWuK7
출처: 플로우앤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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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385-2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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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3:00 - 18:00
금요일 13:00 - 18:00
토요일 13:00 - 18:00
일요일 13:00 - 17: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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