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갤러리 서울
2020년 9월 2일 ~ 2020년 10월 24일
Nigel Cooke, Waterlilies, 2020, oil and acrylic on linen, 210 cm × 150 cm (82-11/16" × 59-1/16") © Nigel Cooke
페이스 갤러리가 나이젤 쿡의 국내 첫 개인전을 9월2일부터 10월24일까지 선보인다. 작가의 신작 회화 네 점과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전 작업에 비해서 더욱 퍼포먼스적이고 활기차며 구상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작업 방식의 현저한 변화를 보여주었던 최근 페이스 갤러리 뉴욕 개인전 <New Paintings>의 연장선에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큰 페인팅 네 점은 붉은색, 초록색, 주황색, 감청색의 선명한 색조가 가공되지 않은 아마포 섬유 위에 확대된 모습이다. 이 작품들은 일몰 후 풍경을 셀레스티얼 블루(celestial blue), 프러시안 블루(Persian blue), 데님 블루(denim blue) 같은 멜랑콜리한 색조로 표현한 "미드나잇(midnight)" (2020) 연작과 상반되며, 또다른 날을 기다리는 듯한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이전 작품들이 보여주던 확실한 구상은 선과 색의 추상적인 연결망으로 나아가, 턱 선이나 어떤 묵직한 무게, 회전초처럼 유기적이고 얽매인 동시에 통제에서 벗어난 변형 된 신체와 혈관을 암시한다.
더불어, '모래 언덕(dune)', '작은 만(cove)', '수영하는 사람(swimmer)', '해협(channel)' 같은 제목이 붙은 종이 작품들은 내면의 정신적 지형도를 암시하며, 해안을 따라 달리는 아침 일과나 물 속에 몸을 담그는 일, 피부에 닿는 곤충의 날개처럼 장소가 가지는 기억들을 더듬는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체불명 생명체의 눈이 보이고, 돌아섰다가 다시 뒤 돌아보면 일렁이는 듯한 평야가 어깨뼈를 드러낸다. 그것은 아마도 수영하는 사람의 몸이 아닐까? 작가의 말처럼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창작자와 관객 간의 계약이며, 이는 권위를 향한 여정이 아닌 협상을 향한 여정인 것이다.
출처: 페이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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