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청
2021년 6월 19일 ~ 2021년 6월 25일
1 / 4
“다양한 이들의 관점이 하나의 풍경을 마주했을 때, 그들은 각자 자신이 바라본 장면을 어떻게 기억할까?”라는 기획자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오고 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풍경은 우리 삶의 배경이자 반복되는 일상 속 지표처럼 개인의 감성과 상황이 투영된 이미지로 뇌리에 각인된다. 이점에 있어 기획자는 10명의 사람이 한 자리에서 똑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이들의 시선이 한 지점에 얽혔다 풀어지는 순간 그 장소의 이미지는 10개의 파편이 되어 쪼개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시선의 파편, ‘본다’는 행위
《Ordinary Scenery》는 한 지점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을 전시장에 투영하여 작품 연출에 관한 실험을 시도한다. 특히 풍경을 ‘본다.’와 작품을 ‘본다.’는 행위를 연결했다. 즉, 개인의 성향, 가치관, 감정 상태에 따라 관객이 실시간으로 주목하게 될 작품의 세부 요소가 다를 것임을 전제로 전시되는 작품의 영역을 나누지 않았다. 하나의 큰 장면으로써 두 작가의 작품을 혼재해 연출하고, 관객의 자율에 따라 이미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중첩된 세계
일상 속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연출하고자 지은이, 채린 작가의 작품을 한 장면으로 모아 재구성했다. 두 작가의 작업은 이미지의 스타일이나 장르, 그려내는 세계가 전혀 달라 상대적으로 이질적인 양상을 보이지만, 그렇기에 본 전시 기획과 실험 의도에 딱 맞는 합을 갖췄다고 여겼다.
지은이 작가는 자연물의 군락이 자아내는 패턴 요소를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일러스트를 위주로 출품했다. 이외에도 평소 애정을 갖고 바라보던 사물이나 장면이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흩어지는 것을 보며, 그때마다 느끼는 허무한 기분과 여운을 화폭에 남긴 작품을 전시한다.
채린 작가는 꿈, 공기나 정신처럼 무형의 물성을 지닌 소재를 ‘사진’이라는 시각 예술 매체로 구현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가 중첩되는 ‘현실’ ‘추억 속’ 풍경을 재현하고자 영상 매체를 활용했다. 항상 자신의 시선이나 공기, 정신과 같이 비가시적인 의식을 현재 現在 하는 현상으로서 인지하고 이것을 물질세계 안에서 탐구하는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도 동일하게 그려내고 있다.
Section 1. Sequence
‘방’이라는 사적인 공간 안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정물화와 영상의 조합으로 연출했다. 전시장에 구현된 ‘방’은 물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자 정신의 영역으로도 읽을 수 있다.
Section 2. Ordinary Scenery
가만히 앉아 풍경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공간을 채운 빛, 색감, 소리, 온도 등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내 주변을 환기할 수 있는 쉼의 순간을 공유하게 된다.
전시기획 및 글: 오상은
참여작가: 지은이, 채린
편집 디자인: 지은이, 채린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