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비트갤러리
2022년 1월 5일 ~ 2022년 1월 11일
“⌜일주문 (一柱門)⌟ :
절의 입구임을 알리는 문으로, 절에 들어서기까지 거치게 되는 세 개의 문 중 첫 번째 문입니다. 모든 중생이 자유롭게 드나들라는 의미에서 문짝을 달지 않았고 기둥을 양쪽으로 일직선상으로 세워 문을 지탱하는 구조에서 일주문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 평창 월정사 일주문 안내문中
이 전시장 안에도 인간의 창조물(문화, =건축물)에 대한 관심과 유형적, 유미적 성격 등 내가 앞으로도 꾸준히 견지하고자 하는 관점들이 잘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건축물이라는 범주 안에서, 동시대적이고 실재와 허구 사이의 표현을 탐했던 지난 발표작들과는 달리, 역사*, 건축양식, 주위환경 등의 관점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한 가장 반대되는 대척점에 위치한 사찰을 소재로 한 작업에 임하면 흥미롭겠다는 두번째의 확신이 생겼다. 이는 좌와 우를 확인하고 중용을 찾는 일처럼, 앞으로의 또다른 작업 을 위해 현재와 과거 사이의 시간을 가늠해보고 그 중 ‘과거’의 범주를 표현하는 작업들이라고 생각한다. (*작업 중 내가 마주한 최고最古의 건축물은 예산 수덕사 대웅전(1308)이다.)
그 대상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일주문의 단청으로 선정하였고 다른 기교없이 피사체를 오롯이 재현하는 방향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대다수는 주목하지 않고 그저 지나치지만, 소위 속세와 진리의 세계 사이의 경계선에서 덤덤하게 자리하고 있는 일주문이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모든 사찰마다 진리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일주문의 의미는 같지만, 소재, 단청, 문양 등 표현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같지만 다르고, 또 다르지만 결국 같다. 일주문을 바라볼수록, 또 생각할수록, 이것이 오래도록 세상을 관조 하였을 그 긴 시간들과, 이곳을 지나쳐 갔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긴 시간 중 한 순간일 것이고, 그곳을 지나친 수많은 이들 중 한명일 뿐일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한다.
여행에 대한 관념이 거세되어버린 지금, 전국의 사찰들을 누비며 느낀 2021년 나의 가장 평온했던 순간 과 기억들이, 일주문 아래로 들어서는 여러분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
참여작가: 구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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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30 - 18:30
수요일 11:30 - 18:30
목요일 11:30 - 18:30
금요일 11:30 - 18:30
토요일 11:30 - 18:30
일요일 11:30 - 18:3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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