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나인
2017년 10월 11일 ~ 2017년 10월 24일
리-모델링(RE-MODELING)은 현대 전시 형식의 전형으로서 ‘화이트큐브(white cube)’에서 ‘블랙큐브(black cube)’까지 그 외연이 확장되었음에도,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점유를 전제한 상황에서 마치 도시의 재개발 풍경처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전시와 작품의 소비적 패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그와 같은 형식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 또 다른 가능성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허연화의 작업은 ‘접힘과 펼침’의 전략을 구사하며 현재의 감각들을 변주한다. 그는 한정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바라(じゃばら, bellows/cornice)와 같은 ‘주름, 접힘’을 사용하며 이미지 매핑을 통해서 현재라는 타임라인(timeline) 내에서 재사용되는 이미지의 소비 방식을 드러내려 한다. 여기선 특정한 공간과 그 안에서 공유되는 감정들이 소재로서 사용되고 그렇게 이루어진 타임라인이 패턴화되어 표현된다. 이 전략은 본 전시에서 작품이라는 특수성에서 전시의 형태라는 보편성으로 나아가며 둘 사이를 진동 시키고 매개하는 지지체가 된다.
전시는 물리적인 시공간과 그것의 변주로서 웹이라는 또 다른 시공간이 주어진다. 이 두 시공간 각각에는 물리적인 실체로서의 작품과 가상의 이미지로서의 작품이 등장한다. 두 차원의 시공간에서 이미지들은 유기적으로 얽히며 서로를 변형시킨다. 전시는 접혀지고 펼쳐지는 이미지의 중첩들 속에서 호흡한다. 하나이자 둘인 전시. 이 둘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들과 그 관계적 사이에서 발생하는 틈들, 그리고 떨림들을 포착할 때, 우리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연계강연
리-모델링은 전시 기획 및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시간과 공간, 자본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사유들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강연일시 : 2017. 10. 14(토) 14:00
강연자 : 김정현
김정현은 서강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학부 및 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 예술학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술과 일상 사이의 즐거운 상상력을 유발하는 <생산적인 눈 사용 설명서> 시리즈를 연재한 바 있으며, 동시대 작가들에 대한 신선한 비평적 읽기와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뒤샹의 작품과 그의 일상에 나타난 우연의 문제」,「현대예술에서 엔트로피의 문제 고찰」이 있으며, 번역서로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2013),『비정형: 사용자 안내서』(2013),『꼭 읽어야 할 예술 비평용어 31선』(2015), 『미디어 비평용어 21』(2015)이 있다. 시간(때론 지금), 상상력, 우연, 그리고 삶을 살기 등의 문제를 예술에서 발견하고 생각하고 생산하는 중이다.
오프닝 리셉션 : 2017. 10. 13 (금) 19:00
기획 : 김유빈
작품 : 허연화
음악 : 정의석
디자인 : 김규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