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치유허브 갤러리맺음
2015년 7월 21일 ~ 2015년 7월 29일
stand abreast 옆으로 나란히 서다
우리는 치열한 종렬(縱列)의 역사의 중심에서 살아간다.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더라도 나와 네가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한 그물망과 같은 현대사회의 기능은 우리 각자를 특정한 틀 안에 위치하게 한다.
그러나 그 관계의 틀이라는 것이 대부분 어디엔가 지향점을 상정해 놓고 각자의 자리를 정하게 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능적 효율성이 주는 구분들은 불규칙하고 유기적인 감성의 생성을 제어하고, 우리 각자는 어쩔 수 없는 사회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각박해진 주변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현재를 확인함과 동시에 이제 고개를 돌려 치열한 종렬(縱列)의 구조를 지양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횡렬(橫列)의 구조를 지향하고자 한다. 옆을 보고 서로를 살피고 나의 자리를 선점하기보다 내 곁에 누군가와 함께 서려는 시도는 사실상 일상에 지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stand abreast - 옆으로 나란히 서다’ 전(展)은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 온 일곱 명의 작가들이 서서히 자신을 움직여 어깨를 맞추어 가는 시도를 보여준다. 관객들은 각 작가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관람함과 동시에 그들과 나란히 설 일곱 가지 제스처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눈높이를 맞추거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거나, 과정을 설명하는 등 전시장에서 관객과 나란히 서는 시도를 보여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전시를 통해 형성하는 불규칙적이고 유기적인 감성을 마주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서울예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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