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
2022년 9월 30일 ~ 2022년 11월 13일
함께 움트는, 새로운 들판
고양시 문화예술과에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최초의 고양시 직영 레지던시가 ‘해움’과 ‘새들’이라는 이름으로 2022년 7월 문을 열었다. 이렇게 국내 미술 레지던시 목록에 또 하나가 더해졌다. 창작공간, 창작소, 창작스튜디오, 예술촌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지역에 자리 잡은, 또는 사라진 많은 미술 레지던시 틈에서 도약을 준비하기란 입주작가에게도, 운영진에게도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 시작을 통해 ‘우리’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레지던시가 지역 내에서, 미술계 내부에서 어떤 기대치를 품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지원과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해내려는 레지던시 사업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다양한 갈등을 지닌다. 첫째로, 공리주의적 목적을 지닌 운영 주최와 예술의 내재적 특성을 먼저 존중받길 바라는 예술인의 관점 대립이다. 둘째로, 다량의 콘텐츠를 편하게 누리고 싶은 수요자와 동시대 큐레이터쉽과 예술적 가치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내어주고자 하는 공급자의 대립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관점과 욕구의 차이를 저울질하며, 그 사이에서 해움과 새들은 어떤 중심을 잡아갈 수 있을지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 중이다.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과 신평예술창작공간 새들은 서로 약 5km 떨어져 있다. 두 개의 건물이지만 하나의 기관이라는, 다소 독특한 운영구조다. 각자가 위치한 환경을 살려 서로 다른 운영 방향을 지닌다. 먼저, 해움은 일산호수공원의 접근성을 활용하여 전시와 교육,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에 중점을 맞춰 운영하길 희망하며 ‘함께 움트다’라는 의미로 출발한다. 다양한 분야의 미술 창작과 소통을 위한 도심형 레지던시로써, 고양시에서 시각예술의 창작과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새들은 ‘새로운 들판’이라는 뜻을 지닌다. 한강 철책을 지키는 군인 막사였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과거 군 장병들만 이동할 수 있었던 한강 하구와 자유로 하부 일대를 조망하는 독특한 환경을 지닌다. 이 장소성을 이점 삼아 지역 연구와 리서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를 집중 지원한다
전시 Sunset+Fiedset(선셋 필드셋) 은 ‘우리’가 지역과 미술계에 킥오프 마크를 표시한다는 의미로 준비했다. 전시는 착수와 시초를 뜻하는 말, 아웃셋(outset)에서 영감을 받아 ‘함께 움트는’, ‘새로운 들판’에 각각 설정값을 부여했다. 해움과 새들은 무엇보다 작가들이 레지던시를 통해 마음 편히 작업하고 실용적인 창작 훈련을 통해 성장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출항하고자 한다. 그리고 사색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곳에서 함께 작업하며, 입주 기간만큼은 미술인을 넘어 시민의 피드백에도 귀 기울이는 창작자로서 소통하는 작가의 태도를 지지하려 한다.
이름도 찾아오는 이도 없던 건물에 이름을 지어주고 간판을 달던 고요한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 7월 모집 공모 심사에 참여한 작가들의 입에서 이곳의 이름이 불릴 때 묘하던 기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운영진에게도 낯설어 쉽사리 붙지 않던 ‘해움’과 ‘새들’이라는 말이 고양시와 미술계에서 구전될 때 감사하고도 반갑던 마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라며, Sunset+Fieldset 을 통해 입주작가 13인이 앞으로 보일 창작활동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또한, 시각예술 플랫폼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지 않은 고양시에서 해움과 새들을 거점 삼아 시민들이 전문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이해하고 기대하는 자연스러운 소통망이 조성되길 바란다.
김유빈, 고양시 문화예술과 큐레이터
전시장소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_Haeum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031) 906-3380
신평예술창작공간 새들_Saedeul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 26-17
031) 973-6222
참여작가
해움: 김민정, 김이박, 박예나, 배인숙, 서정배, 오제성, 이세준, 홍수현, 황민규
새들: 방성욱, 장영원, 전지홍, 한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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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1:00 - 17:00
화요일 11:00 - 17:00
수요일 11:00 - 17:00
목요일 11:00 - 17:00
금요일 11:00 - 17:00
토요일 11:00 - 17:00
일요일 11: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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