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017년 9월 3일 ~ 201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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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9월 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세계건축대회(2017.9.4.- 9.10)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자율진화도시»展을 준비하였다. «자율진화도시»展은 건축과 미술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아시아 자연합일의 공간 개념과 스스로 진화해나가는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자율진화(Self-Evolving)’라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삶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는 전시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와 자본, 노동이 집약되는 메트로폴리스를 넘어 인구 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로서 서울 역시 도시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로 직결되는 공통의 당면한 과제가 되었다. 이 전시를 통해 현대 도시는 단순히 계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력을 가지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나아가 한국건축의 전통 속에서 스며있는 자율진화적 요소를 발견해서 이를 미래 자율진화도시의 비전과 적극적으로 연결해내는 새로운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자율진화도시»展은 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고,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탐색할 것이다. 무엇보다 예술이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우리의 삶을 결합해 내는가를 전시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자율진화도시»전은 모두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Section 1 한국 전통 건축의 진화와 한국 현대건축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한 서울도심이다. 1392년 조선왕조의 건국과 함께 새로운 수도로 조성된 이후, 풍수지리에 의해 터기 정해지고 유교적인 배치개념에 의해 주요 시설들이 처음 계획되었으며, 이후 도시적 진화를 통해 도시공간과 형태가 바뀌어 나갔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지만, 한국의 현대 건축가들은 전통적인 도시적 맥락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건물들을 설계했다.
한양도성과 종묘에서 찾은 자율진화, 근대의 수용과 극복을 통해 근대적 진화를 이뤄갔던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대동여지전도> <도성도> <수선전도> <동궐도> 등의 디지털 사본을 배병우의 종묘 사진, 박종우의 종묘 영상 등과 함께 보여준다. 또한, 김수근의 <공간사옥> <경동교회> 김중업의 <서산부인과 의원> <주한 프랑스 대사관> 우규승 <환기미술관> 이희태<절두산 성당> 등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건축모형 15점을 전시한다.
Section 2 근대도시 모델로서의 강남: 그리드와 그 너머
1960년대 후반 개발된 서울 강남으로, 강남은 개발시대 근대적 도시모델에 따라 만들어진 후 서울의 경제와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남이 탄생하는 과정에 나타난 근대 도시계획의 이념과 함께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건축 유형들, 즉 아파트, 오피스, 그리고 근생 시설의 성립과 진화를 보여준다.
근대도시의 모델로서의 강남이 한국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점검하면서, 강남의 대표적인 오피스, 근생 시설 등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모형들을 전시한다. 김찬중의 <KH Vatec 사옥> 정기용의 <코리아나 아트센터 스페이스 C>, 최욱 <85 청담동>, 조병수의 <퀸마마> 등의 건축모형들이 전시된다.
Section 3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관계: 송도시와 세종시
2000년을 전후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두 신도시인, 송도시와 세종시를 다룬다. 이 두 신도시들은 그 성립배경과 진행과정에서 많은 차이점들을 노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도시들에서 우리는 근대적 모델들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을 발견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이 자율진화의 중요한 개념과도 일맥상통함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시의 건축 이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모형과 영상, 송도시의 건축 개념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그리고 민현식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김병윤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등과 같은 어번 보이드(Urban Void)로서의 도시의 목가성을 보여주는 건축물의 모형을 통해 한국 도시의 건축풍경을 점검한다.
Section 4 미래 자율진화도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진화의 개념이 미래의 도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들과 현대 미술가들의 미래도시와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구부요 밴드(플라잉시티), <탈영병>, 가변크기(6000*5000*3375mm), 키네틱 조각, 영상, 2017,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김상태
구부요밴드(플라잉시티)의 <탈영병>은 3개의 독립된 키네틱 조각과 영상, 사운드가 결합된 작품이다. 작품의 모태가 되는 것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플라잉시티의 ‘생산자의 표류 프로젝트’를 통해 청계천 공방들과의 협업과 워크숍을 거치며 모으며 재구성한 키네틱 조각 <무쇠구름>, <청계천의 힘>, <입정동 메들리>이다. 두 번째는 ‘소리풍경을 통한 가장 진화한 것과 가장 오래된 것의 연결’이라는 모토로 기존 키네틱 작품들을 소리를 중심으로 수정하고 신작 <탈진기>를 더해서 전시했던 2016년 미국 보스톤 미술관 전시 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탈영병>은 원래 ‘수상한 개발자와의 고통스러운 거래를 내용으로 하는 입정동 어느 장인의 꿈’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명료한 타격음의 사운드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구축되기보다는 흩어지는 구성을 통해 공간의 사라짐과 점멸하는 사이 공간, 혹은 하이퍼오브제(Hyper-Object), 그리고 과포화 상태를 넘어 ‘사라지는 도시’이다.

이예승 <초-공간>, 가변크기, 인터렉티브, 미디어설치(프로젝션맵핑, 모터, 천, 나무), 2017,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김상태
이예승의 <초-공간>은 관람객들이 스크린 앞에서 가상과 실재, 빛과 그림자, 안과 밖의 이미지들을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고대 원형의 극장 안에서 펼쳐지는 이미지의 향연을 떠올리게 하는 작업들의 연장선에서 이번 전시 초공간(superspace)을 제안한다. 끊임없이 부서지고 건설되는 현대적 도시들의 파사드를 보여주는 공사장의 비계는 산과 달로 표현되는 자연적 풍경을 압도해가고 있는 도시의 욕망 그 차제를 형상해내는 대형 설치작업이자 프로젝션 맵핑으로, 이예승은 이를 통해 그 공간에 개입하는 관람객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고 하나의 종합된 풍경으로 만들어냄으로써 미래적 공간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송진영, <함께살기>, 제공: 송진영
송진영의 <함께 살기>는 복잡한 우리 삶의 모습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건축에 대한 실험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아파트에서, 연결된 타워들의 입면에 통합된 로봇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공간과 프로그램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새롭게 한다. 자유로운 대지의 숲은 신성하며 연결된 타워의 건축은 우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만든다.

최수희, 정대건, <시티미니멀리즘>,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김상태
최수희, 정대건의 <시티 미니멀리즘>은 예측될 수 없는 미래의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도시가 작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구밀도만을 유지하여 거대한 사회기반 시설을 필요하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시티 미니멀리즘은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 잡은 주거지만으로 이루어지고 각 시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시 요소들이 그 사이에서 지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지며 진화할 수 있다.

신이도, 최찬숙, 올리베 뢰버(가스파 바타, 안드라스 내기와의 협업, <자율진화 도시회복패치>,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김상태
신이도, 최찬숙, 올리버 뢰버의 '자율진화 도시회복패치'란 동양사상에 기반한 자연문법과 패치기능을 구현하는 과학 기술의 결합적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이것은 원래 땅이 가지고 있는 자율-진화 기능을 활성화시켜, 현재의 도시가 자율 재생도시로서 재배열되도록 제안한다.
그 외에 전시장 전면 50미터 벽면에 14개 채널 프로젝션으로 이루어진 미디어 월과 자율진화의 키컨셉 그래픽 월을 설치해서 한양도성의 계획 개념부터 근대의 수용과 극복을 통해 자율진화도시로 나아가는 한국건축의 과거-현재-미래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는 “세 거장들, 한국 건축을 말하다”의 영상을 통해 페터 춤토르, 도미니크 페로, 마리오 보타가 바라보는 한국 건축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건축가 : 김중업, 김수근, 이희태, 우규승, 김태수, 김종성, 승효상, 김인철, 최문규, 황두진, 조민석, 민현식, 이소진, 김종규, 최욱, 김찬중, 장윤규, 정기용, 민성진, 장영철+전숙희, 이민+손진, 최문규, 정현아, 조병수, 유걸, 이성관 등
참여 미술가 : 배병우, 박종우, 구부요밴드(플라잉시티), 이예승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UIA 2017 서울 조직위원회
주관 : 서울시립미술관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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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월요일, 1월 1일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