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빠스71
2017년 12월 1일 ~ 2017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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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텍스트가 어떻게 그 전통적 선형성을 벗고 이미지로서 혹은 물질로서 공간을 점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2016년 겨울 선보였던 읽을 수 없는 자: un_readable의 시리즈로 기획된 이 전시는 여전히 문자의 공간적 경험을 이야기한다. 평면의 종이 위에 나란히 줄을 선 문자들을 해방하려는 시도는 구체시(concrete poetry)부터 개념미술(conceptual art)에 이르기까지, 글을 쓰는 사람부터 그림을 그리는 사람까지 세월을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행해져 왔다. 그것이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의 시선이 머문 종이 위이건 제니 홀저(Jenny Holzer)의 파사드(façade)이건 선적 네러티브로부터 탈피한 문자가 가지는 가장 큰 차별성은 율동이라고 생각한다. 예기치 못한 곳에 눈을 굴리고 텍스트를 읽어내려 몸의 방향을 바꾸고 걸어야하는 운동성의 공간이 바로 우리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Un_re_lation_언_릴레이션 전은 특별히 관계와 인연에 주목한다. 문자가 선적 형상과 이어진 관계 혹은 당신과 나의 관계. 우리는 한다발의 말을 드리며 고백하고 문자로 관계한다. 마음은 사각거리는 속삭임이 되어 쓰여지지만 그 속삭임은 자꾸만 부서진다. 온전히 드리려 하는 데 해독할 수 없는 기호가 되어버리곤 한다. 이렇게 속수무책 안타까운 말들을 어쩌지 못해 공간에 뿌려 두었다. 걸어들어오세요. 들리지 않는, 읽을 수 없는 텍스트 속으로. 살펴주세요. 나의 마음을. 문자의 관계를 살피고 문자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우리는 문자가 선형성으로부터의 관계를 끊는 것과 같이 나의 말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하는 집착을 끊고 문자의 이 연약함을 인정하고 새로이 율동하는 말의 공간을 짓는다.
오프닝
2017년 12월 1일 7pm-8pm
출처 : 레스빠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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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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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11:00 - 18: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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