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윌로
2024년 12월 8일 ~ 2025년 1월 12일
더 윌로는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협력 기획전 《Walking Korea: Cut Piec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펠로우인 폴 살로펙(Paul Salopek)이 11년 넘게 인류의 발자취와 이주의 역사를 걸음으로 기록해 온 Out of Eden Walk 프로젝트에서 출발한다. ‘느린 저널리즘’의 실천으로 2013년 1월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올해 7월부터 살로펙은 인천항부터 부산, 그리고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대륙의 테두리(Asia Rim)를 걷고 있다.
독립기획자 임수영이 살로펙과 협업해 기획한 《Walking Korea: Cut Pieces》는 횡단의 여정을 저널리즘이 아닌 전시의 언어로 해석하고 서술하기를 시도하며, 여섯 명의 국내외 작가(김옥선, 김영래, 손현선, 알렉산더 우가이, 전진경, 차지량)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전시는 함께 걷는 여정을 '가위질'에 비유한다. 대륙을 관통하며 성실하게 시간과 대지를 오려내는 움직임, 그리고 ‘앞’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이를 글로 소통하는 방식은 끊임없이 날과 날을 교차시키는 과정으로, 예술 하는 사람들의 실천과도 닮아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주변으로 밀려 나간 사회의 지형도를 섬세하게 도려내 조명하거나 허구적 서사를 통해 시간의 층위를 가위질하고, 도구의 기능을 잘라내어 어색한 것들과 조합해 보며, 현실에 베인 상처에 집중해 본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 매체로 오려 낸 시간과 이야기, 공동체의 형태는 쉼 없이 이주하는 물류와 자본의 통로인 경동 시장에 위치한 ‘더 윌로’에서 하나의 지형을 이룬다. 전시는 울퉁불퉁한 이 지형의 윤곽을 더듬으며 같이 걷고, 길 잃으며, 잠시 멈추어 서 보길 제안한다.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미셸이었다. 그간 잠잠했던 우리의 대화창에서 미셸은 폴에 대해, 정확히는 저널리스트인 폴이 1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인류의 발자취, 이주의 역사를 좇아 걷고 있음을 설명했다. 꼬박 2년 반 동안 중국을 두 발로 횡단한 그가 곧 인천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덧붙이며. 미셸과 나는 서로에게 물었다. 이 여정을 저널리즘이 아닌 전시의 언어로 서술할 수 있을까.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우리는 더위로 무섭게 달아올랐던 여름에 단양과 대구 인근을 걸었다. ‘우리’는 때론 나와 폴, ‘워킹 파트너’라고 불리는 그의 동행자와 몇 명의 참여 작가이기도 했고, 때론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전시의 협력자들이기도 했다. 날씨. 도로 상황. 신체 컨디션.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 기대어 내딛는 걸음과 걸음 사이로 이야기와 침묵이 교차하고 만났다. “ – 전시 서문 중
큐레이터: 임수영
협업: 폴 살로펙(Paul Salopek)
작가: 김옥선, 김영래, 손현선, 알렉산더 우가이, 전진경, 차지량
주최: Out of Eden Walk
후원: Out of Eden Walk Non-Profit
협력: 더 윌로
그래픽 디자인: 강문식
공간 디자인: 최조훈
전시 프로덕션: (주)시점
감사한 분들: 마르친 주콥스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워킹 파트너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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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1:00 - 18:00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11: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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