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사운즈
2020년 12월 9일 ~ 2021년 1월 3일
가나아트 사운즈는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의미의 기획전, 《Winter Show》를 연다. 이번 전시는 고영훈, 문평, 박종규, 오수환, 이우환, 장마리아, 총 6인의 작품 중에서도 흰색이 특징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르네 위그(Rene Huyghe)는 그의 저서 『예술과 영혼(L’Ame et I’Art)』에서 “색채는 사고가 개입할 필요도 없이 직접적으로 화가의 근원적 본성을 반영해 준다”라고 말했다. 그의 통찰력 있는 서술과도 같이 6인의 작가는 ‘흰’ 색을 고유의 조형언어로 해석하여 다채롭게 풀어낸다.
고영훈은 사실적인 묘사로 그린 달 항아리의 배경을 백색으로 남겨, 캔버스 내부의 공간을 전면과 후면으로 확장시키면서 착시효과를 통해 평면의 일루전을 현실의 세계로 연계시킨다. 문평은 큰 사발 두 개를 이어 붙여 달 항아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형의 형태를 독특한 미감으로 발전시켜, 조선백자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또한 픽셀에서 추출한 점과 선을 코드화하여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박종규는 백색으로 노이즈를 화면에 구현하고, 누군가에게는 소음으로 여겨져 소외되는 것에서 유의미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 오수환의 <적막>은 물감이 칠해진 캔버스 위에 흰색을 덧칠하여 그 아래 켜켜이 쌓아올린 색채의 층위를 구현한 작품으로, 모든 만물의 근원이란 결국 아무것도 정의되지 않은 무(無)의 상태와 다름없다는 사상의 발현이다. 장마리아는 회반죽 아래 가리어져 있던 색채들을 표면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Spring Series> 연작 중 하나를 출품하여, 마티에르의 깊이에 따라 그 아래의 색들과 섞여 다양한 결로 표현되는 백색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우환에게 있어 흰색의 여백은 그려지지 않은 빈 공간이 아닌, 화면 위의 흔적과의 간섭을 통해 회화를 열린 것으로 만드는 조응의 장이다.
그들이 하나의 색에서 무궁한 가능성을 엿보았듯, 이번 전시가 다양한 매체와 주제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현대미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참여작가: 고영훈, 문평, 박종규, 오수환, 이우환, 장마리아
출처: 가나아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9:00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10:00 - 19: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