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보안여관
2017년 8월 10일 ~ 2017년 8월 31일
도대체, 무엇이, 왜 누군가의 생각은 현실이 되게 하고, 누군가의 생각은 사라지게 하는 것일까? 보안여관에서는 지난 5월 부터 7월 사이 약 10여 회의 ‘목차’를 통해 최소 100여개의 (실현되지 못한 혹은 재실현을 바라는) 미완의 프로젝트들을 접할 수 있었다. 보안여관에 펼쳐진 이야기들은 분명 현장에서 고유의 가치와 독특한 기류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우리의 대화 이후, 그 가치들은 현실 공간 어디에도 자리 하지 못하고 지나간 시간들과 함께 휘발되어 버린 듯 하다. 그것은 그저 한번의 조우(遭遇)로 몇 몇의 목격자만을 남기고 사라져야 하는 것 일까? 지난 봄과 여름 사이 열번의 만남은 여기에, 당신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 무형의 시간들을 축약해 유형의 무언가로 남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지난 대화를 온전히 함축한 것이라면, 그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될까? 당시를 온전히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사소한 장치’1)들로 그 시간들을 이곳에 소환해 보고자 한다. 이는 어떤 형질로도 완전히 접합되지 않는 상상의 파편들을 현실화 시킨다는 의미와 함께 창조적인 대화가 실제 어떤 유형의 가치를 빚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적 수행이기도 하다.
이 시도의 흔적들은 <木茶: 봄, 여름 단편>으로 2017년 8월 10일 부터 8월 31일까지 보안1942와 통의동 보안여관의 곳곳을 채울 예정이다. 이 흔적들은 총 다섯번에 걸친 소규모의 차 모임을 통해 공간에 조금씩 축적된다. 각 모임에는 4-6명의 참여자가 특별히 초대되며 앞서 언급된 ‘사소한 장치’1)의 작동을 위해서는 사전에 각자 1개의 무엇2)과 이를 설명할 수 있는 1개의 문장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낯선이와 차를 마시며 지난 목차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소환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으로 각 모임은 이 순서를 따라 대화와 수행을 이어간다. 이 장치 각각의 고민과 사유의 오브제, 이에 관련된 한 문장, 그리고 당일 모임 별로 생성될 문장들은 짧지만 고유한 하나의 단편들로 읽히게 될 것이다./ 송고은(객원 큐레이터)
참여작가
김예린, 김정헌, 남궁호석, 박슬기, 서원미, 경계훈탁(김기영, 최서희, 최인수, 한주예슬), 망나니, 이원경, 오지현, 왕선정, 이해량, 임순남, 징울, 황수정
기획
송고은 (객원큐레이터), 신현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출처 : 통의동 보안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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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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