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년 8월 25일 ~ 2016년 12월 18일
강봉규의 사진 : 인간극장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SeMA기증작가 초대전 《강봉규의 사진 : 인간극장》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60여년에 걸쳐 광주지역의 역사적, 정치적 사건들과 동시대 서민들의 삶의 현장, 사라져가는 거리 제례, 굿판 같은 전통 축제의 장면들을 기록해온 강봉규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민속기록학적 접근이나 사진사적 접근보다는 그의 생기 넘치는 인물 사진을 시대가 요구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조망하고, 기획, 편집자로서의 사진가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때문에 전시는 사진가의 태도를 기반으로 크게 세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프로젝트 갤러리1에는 ‘1. 보편적인 인간극장을 그리다’가 자리하였다. 1960년대부터 신문, 잡지, 출판물에 실렸던 작품들로, 세부적으로는 ‘동시대 현장기록’, ‘사람 사는 이야기’, ‘지역 양식과 정신’으로 구분된다. 4.19 당시의 학생운동 같은 생생한 현장의 모습, 세월이 깊게 배인 한국인의 얼굴이 보여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 후에 청학동으로 옮겨간 남원 도통리 사람들이 지킨 전통 양식의 마지막 순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데, 대상과의 상호 교감이 개입된 휴먼 다큐멘터리로서 관람객들을 적극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불식간에 드러나는 디테일들은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과 같이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사라져가는 전통의 모습은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프로젝트 갤러리2의 ‘2. 세대 기억, 이미지의 원형을 전하다.’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거릿제나 굿과 같은 남도의 오리지널한 전통 제례뿐 아니라 서정적인 한국풍경이 포함된 이 작품들은 당시를 살았던 세대가 공유하던 고향의 이미지이자 후대에 다양한 미디어들을 통해 전해져 온 ‘한국적’ 이미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갤러리2의 ‘3. 기획, 편집자로서의 사진가’에서는 강봉규가 출판한 잡지, 화보집, 사용했던 카메라 등의 아카이브와, 다른 주요작들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이 잡지, 화보집 등에 실제로 어떻게 실렸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통해 강봉규의 작품세계를 종합하면, 그의 작품은 지역, 대중, 개인, 전통 양식 등 타자화 되기 쉬운 소재들을 다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재들이 단순히 볼거리가 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잃지 말아야 할 어떤 것’들로 여기는 사진가의 태도, 그리고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휴먼 다큐멘터리는 따뜻한 시선으로 보통 사람들을 위해 보통 사람들을 그린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한국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작품 밖 당시의 사회적 맥락도 함께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가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총체적으로 비춰주는 인간극장으로서 그 드라마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또한 시대와 사진가의 태도를 한국적 상황에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가족이야기-경북 영양 Family Story - Youngyang, Gyeongsangbuk-do
1996, 73x91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나들이–구례 Picnic – Gurye, 1967, 59x82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경찰봉에 제지받고 있는 학생들 Students Being Blocked by Police Batons
1960, 35.5x50.5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SeMA Collection

호남선 3등 열차 2 The Third-Class Carriage of Honam Line 2
1960, 37x50.5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SeMA Collection

극락왕생 거릿제-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Georijje Ritual for Peaceful Death - Inji-ri, Jisan-myeon, Jindo-gun, Jeollanam-do
1967, 72x98cm, 디지털 컬러프린트 Digital Color Print

훈장 Teacher, 2001, 50.5x48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SeMA Collection

유세장-광양 Campaign Rally – Gwangyang
1972, 79x54.5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환호-남원 도통리 Cheering - Dotong-ri Namwon
1972, 49.5x72.5cm, 피그먼트 프린트 Pigment Print
8.25(목) 17:00 개막행사
프로그램
전시와 만나다
대상 : 일반인 정원 50명
기간 : 9~10월중 1회 14:00-16:00
장소 : B1 스튜디오1
신청방법 : 홈페이지 신청 (홈페이지 안내)
담당 큐레이터: 권혜인 (학예과)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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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20:00
수요일 10:00 - 20:00
목요일 10:00 - 20:00
금요일 10:00 - 20: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공휴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1월 1일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