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15년 9월 3일 ~ 2015년 10월 1일
정井_철제 및 나무 구조물, 나무 바퀴_가변크기_2014 - 2015

시청각은 2015년 9월3일부터 10월1일까지 강서경 작가의 개인전 ‘발 과 달(Foot and Moon)’을 연다. 작가 강서경은 그간 사각형의 추상 프레임에서 출발하여 “의지하는 형태들”(작가노트 인용)의 구조를 쌓아 올리고 이동하는 행위를 통하여 특유의 다층적인 구조물과 회화를 제작해왔다. 회화의 추상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질문은 이번 전시에서 수직 수평의 설치, 나아가 작가의 구조물을 장치 삼아 시간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 영상과 전시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설치물로 이어진다. ‘발 과 달’에서 작가는 그간 탐구해온 회화와 설치의 관계를 시간의 리듬과 운동으로 폭넓게 확장시키는 신작을 제시한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창안한 유량악보의 틀인 정간보의 ‘틀’에 착안한 작가는 정제된 사각의 틀 안에 음의 동작과 흐름, 시간과 음성을 담아낸 악보의 형식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강서경에게 정간보라는 음악적 규칙을 담아내는 ‘틀’은 사각형 프레임에 색과 형태를 구축하는 회화적 노동과 연관되어, ‘쌍’이라는 형식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이른다. 작가가 구상한 “구조물들의 단위와 회화의 사각프레임”(작가노트 인용)은 쌍이라는 구조를 이루며 만나고 흩어져 다른 조각적 설치물로 결합된다. 또한 같은 영상 프레임 안에 거주하며 새로운 시간의 구조물로 사용되며 작가가 제작한 추상적 설치물을 도구로 두 명의 인물이 움직임을 보이는 퍼포먼스 영상 <검은 아래 색달(Black Under Colored Moon)>로 이어진다. 또한 전시장에 놓인 페인팅 <모라(Mora)> 연작과 추상의 최소 단위를 이루는 원, 수직 수평의 선으로 이뤄진 구조물들은 강서경의 손과 발을 통해 조형적 과정을 일궈낸다. 가장 낮은 곳, 바닥에 맞닿은 ‘발’과 가장 멀리 떠 있는 곳을 시적으로 은유하는 ‘달’은 작가가 가늠하고자 하는 거리의 추상적인 시야를 의미한다. 추상을 이루는 시공간적 기본 요소와 물리적 구성요소에 대한 미적 실험에 몰두하는 강서경의 개인전 ‘발 과 달’에서 추상적 조각이 쌍을 이루며 형태를 이루었다가 해체되는 프레임의 실험적 변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강서경의 추상과 리듬의 작업 방식을 흑과 백, 사진과 덱스트 등의 쌍 개념으로 구조화한 단행본이 헤적프레스에서 발간될 예정(9월)이다.(디자인 박연주, 사진 정희승)

정井_철제 및 나무 구조물, 나무 바퀴_가변크기_2014 - 2015

Mora 55x40(BOLD), Gouache on mulberry paper mounted on canvas_55x40x12cm_2015

검은아래 색달 Black Under Colored Moon 2015, Video still image, 26분
9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출처 - 시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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