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wisy
2023년 10월 13일 ~ 202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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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회화)는 비물질적인 감각을 평면 위에 물감으로 ‘쌓아서’ 시각적 은유로 표현해 왔고, 정원(판화)은 판을 ‘긁고 부식시켜’ 그 과정과 흔적들을 통해 주관적인 지형을 지도화해 왔다. 이번 전시 《 옅은 두께 만지기 》에는 각각의 작업들이 갖는 유기적인 관계를 가시화하고, 작품에 녹아든 작가의 시간과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완성된 작업, 드로잉, 실패한(혹은 성공한) 실험 등 작업들이 갖는 유기적인 관계와 작가의 고민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포함하고, 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퇴적된 여러 사유와 고민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여름 동안 정기적인 모임과 이메일 대담을 통해 작업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주고받았다. 메일을 통해 공유한 서로의 작업 과정, 화면을 대하는 태도, 주제를 설명하는 언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간극 등 다양한 발견과 공감의 순간은 대담집 『 맞닿은 주름의 시간들 (Time of Furrows Touching Each Others) 』에 기록되어 있다.
물감을 직접 쌓아서 이미지를 만드는 회화, 그리고 얇은 판에 고랑을 만들고 이를 반전시켜 얻은 양각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판화, 각각의 매체를 평면 위에서 다루는 두 작가에게 두께는 얕다 못해 옅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전시실을 채운 작업과 메일의 발췌, 한계까지 부식된 원판과 작업 과정의 부산물로 구성된 선명한 footage(장면)들은 작가가 작업을 마주해 온, 그리고 앞으로도 마주할 시간을 현재 보는 이의 눈앞에 소환한다. 화이트 큐브의 완결된 작품이 아닌 ー ‘만들어 왔고', ‘여전히 만들어 갈' 두 작가의 고민이 지층처럼 퇴적된 이번 전시는 그들의 작업에 관한 고민과 여정의 시간에 보는 이도 함께 소요할 길을 열어두고 있다.
참여작가: 곽은지, 정원
디자인: 김아해
후원: 울산광역시, 울산관광문화재단
※ 본 전시는 울산문화관광재단 2023 공연장 등 대관료지원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