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2015년 5월 27일 ~ 2015년 7월 5일
죽서루竹西樓 엄치욱(嚴致郁 생졸년 미상)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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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5월 27일에 기획특별전“삼척 죽서루, 성스러운 땅, 나는 듯한 루”를 개막한다. 국립춘천박물관이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개최해오고 있 는 관동팔경특별전 세 번째 전시로 올해는 삼척시와 공동 주최로 개최한다.
죽서루(보물 제 213호)는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동해가 아닌 천변에 위치한 누각이 다. 삼척부사를 역임했던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은 사람들이 유독 죽서루를 관 동 제일로 칭송하는 이유를 이러한 색다른 경치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각은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 위해 지어진 사방이 개방된 복층 건축물인데, 태백산맥에서 발원한 오십천의 절벽 위에 자리한 죽서루는 이러한 누각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의 객사인 진주관에 속한 누각으로서, 삼척부사의 업무 공간에 위치했으며, 강원도관찰사나 관리들이 공무로 방문할 때 머무르는 곳이었다. 또한 관동 명승을 여행하기 위해 삼척을 찾은 문인과 예술가들의 쉼터이자 교유공간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조선시대의 죽서루는 문화를 누리고 창작하는 이들의 관동 지역의 집결지였 다. 이러한 성격의 죽서루는 조선시대 문화사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 이다.
이번 전시는 6부로 나누어서 소개된다. 1-2부는 삼척의 역사와 조선시대 관아와 관 아 누각, 3-4부는 관동팔경과 죽서루와 관련된 시문학과 회화 예술, 5-6부는 일제 강점기와 현대의 죽서루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1부 ‘죽서루를 세운 땅, 삼척’에서는 유서 깊은 도읍 삼척의 면모를 이승휴의 제왕운 기(보물 1091호-1)와 삼화동에서 발굴된 최고급 수준의 아름다운 고려청자를 통해 보 여준다. 2부‘객사루, 봉빈객奉賓客, 엄관부嚴官府’에서는 관아 건축 중에 객사라는 공 간의 기능과 성격을 알아본다. 객사의 전패(왕을 표상 하는 나무 패) 봉안과 객사 의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며, 조선시대 관아와 관아 누각을 그린 그림들도 전시된 다. 3부 ‘승경, 여행과 시를 부르다’ 에서는 죽서루의 시문학사가, 4부 ‘그림으로 만 나는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대표화가인 강세황, 겸재 정선 등이 그린 죽서루도 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5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유리원판 사진 속의 삼척, 죽 서루, 그리고 다른 지방의 관아 누각들을 살펴볼 수 있고, 6부에서는 한서대학교 조 상현 교수, 김곤 작가, 김윤재 작가 등의 죽서루를 소재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 을 감상할 수 있다. □ 주요 전시품으로는 태조가 삼척의 5대조모의 후손에게 하사한 홍서대(삼척시립박물 관 소장), 지방 관아 객사에 봉안했던 왕을 표상하는 나무 패인 전패殿牌(국립고궁박물 관 소장), 미수 허목의 수고본手稿本(자필로 쓴 책) 중 『동해비첩』(보물 제 592호)등 이 전시된다. 회화 작품으로는 관아 건물에서의 무인들의 회합을 그린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이후)의 〈남소영도 南小營圖〉(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이신흠李信欽 (1570-1631), 〈사천장팔경도〉(삼성미술관 리움), 전 안견安堅(15세기 활동)의 〈사시 팔경도〉, 강세황의 〈죽서루도〉, 금강산과 관동장면 산수 75점을 그린 장축의 두루마 리 〈금강산도권〉(이상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명품이 다수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관아에 딸린 삼척 죽서루를 통해 조선시대 관동의 문화 중심지로서의 성격에 주목하였다. 또한 관동팔경도를 우리나라의 팔경도, 진경산수화, 기행사경도紀行 寫景圖의 전통 속에서 보다 넓게 조망해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가 관동팔경 중의 하나 인 삼척 죽서루를 통해서 조선시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좋은 창窓이 되기를 기대하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금강산도권金剛山圖卷 중 죽서루 필자미상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풍악장유첩風嶽壯遊帖』중 죽서루 강세황(姜世晃 1713~1791) 조선, 1788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출처 - 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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