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2015년 12월 16일 ~ 2016년 2월 21일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1 : 호남 미술을 듣다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1: 호남미술을 듣다》는 광주전남지역 원로 미술인을 대상으로 대담회를 진행하여 이를 구술 녹취한 영상과 작가가 소장한 실물 아카이브 컬렉션을 모아 작품과 함께 전시하여 광주전남 미술을 현장감 있게 면밀하게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동안 원로작가들의 생전 증언과 아카이브 자료의 수집을 통한 체계적인 호남미술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었으며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한 미술사 연구의 단절과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에서 이 전시는 비롯되었다.
초대작가는 백영수(白榮洙, 1922~), 김영태(金永太, 1927~), 김옥진(金玉振, 1928~), 김형수(金亨洙, 1929~), 박남재(朴南在, 1929~)이다. 이들 작가는 해방기와 한국전쟁기를 겪으며, 전통의 계승과 변화를 체험해 온 호남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작가들로 이번 전시엔 구술채록의 필요성이 시급한 1930년 이전 출생하신 고령의 원로작가를 먼저 초대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작가의 생전 경험과 기억을 담은 구술 녹취영상과 녹취문을 보여준다. 전시에 앞서 미술관은 호남미술 관련 구술사 프로젝트를 시도해서 김영태 화백과 박남재 화백의 소중한 증언과 기억을 영상과 녹취문으로 담았다. 김옥진 화백은 2006년 삼성미술관 Leeum에서, 백영수 화백과 김형수 화백은 2007년과 2009년 국립예술자료원에서 구술채록을 추진했기에 이번에 이들 영상자료를 전시회에 활용할 수 있었다. 구술자료는 문자로 남기지 못한 기억을 기록하며 역사와 제도권 밖의 일상을 사진이나 다른 유형물에 응축된 역사를 말로 재현시키며 그 맥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당시의 사회상과 현장의 모습들, 다른 역사에서 언급할 수 없었던 여러 사실에 대한 증언이며, 작품과 전시 자료들이 전달하지 못하는 당시 현장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들 구술채록사업은 한국미술사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지속해서 한국미술사 연구 성과들을 드러내고 있다. 원로작가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생애와 겹쳐진 호남미술의 기억과 일면들을 현장감 있게 들어 볼 수 있어 이번 전시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전시된 아카이브들은 작가들이 오랫동안 지녀온 만큼 각각 작가들에게 소중한 자료이며 동시에 지역미술사 연구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아카이브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호남미술관련 미술인들의 구술녹취와 광주미술 아카이브의 지속적인 수집으로 호남미술사 연구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출처 - 광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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