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공간
2022년 8월 10일 ~ 2022년 8월 18일
모두의 생존 수단은 문화와 계급, 인종, 지역, 언어마다 제각각이다. 약육강식은 늘 존재한다. 인간 뿐 아니라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기준점을 수치로 분류할 수는 없다. 다윈이 남긴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후손을 남겼다” 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자상함, 협력, 위로, 유대감, 친밀감과 같은 것들은 우리의 본능이자 삶의 필수 요소라는 의미다. 1만물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지구 환경은 그에 비례한 속도로 피폐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상한 구성원’ 들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 세 명은 각자가 설정하고 현실에서 마주한 작업에 관한 고충들을 언급하며, “자상한 방식으로 한계에 부딪히자”고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는 여전히 내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냄새가 나는, 부수어지고 무게가 느껴지는 미감에 반복적으로 이끌린다. 그리고 그것을 부정하지 말자고 했다. 이러한 끌림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것이 우리 셋이 그리는 세계의 구성원과 조화로울 것이라 예상해본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이 끌림을 원동력으로 삼아 각자의 삶에서 마주친, 거대한 관념으로만 맴돌던 문제들을 보다 실질적인 경험으로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려고 한다. 관념적인 것, 추상적인 것, 구체적이지 않은 성질 등 비실재적인 것들은 실재의 반열에 오르고, 반대로 명확한 것들은 모호함의 영역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한다.
유계영의 시 <큰 소리로 울어라> 에는 “빛을 먹으면 기쁨도 뚱뚱해지는 것 같지 않아?”라는 구절이 있다. 빛을 섭취해 무게를 지니게 된 기쁨이 중력에 의해 손안에 툭 떨어진다. 기쁨이 뚱뚱함으로 좁혀놓은 거리감과 같이, 비물질적인 것들의 무게가 회복된 자상한 하루를 꾸려보고자 한다.
전시 기획노트 중.
참여작가: 송지유, 양수영, 최은영
출처: 유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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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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