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2015년 10월 30일 ~ 2015년 12월 6일
무제 1984 한지에 과슈, 먹 165 x 116 cm ©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는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이자 종이로 그림을 그린 화가 권영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 1관과 2관에 걸쳐 작가의 주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양적 재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한 권영우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권영우는 초기에는 한국화의 기본 재료인 수묵으로 구상적 추상의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다가 1962년을 전후하여 필묵을 버리고 한지(韓紙)를 작품제작의 매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기본 행위를 배제하고, 대신에 주로 손톱을 이용하여 종이를 자르고, 찢고, 뚫고, 붙이는 행위 등을 통해 작가의 반복적인 행위와 종이의 물질성과 촉각성을 작업의 중심에 놓는다. 여러 겹으로 겹쳐진 한지의 섬세한 재질감을 강조하면서 작가는 종이 위에 만들어진 입체감과 리듬으로 조형성을 구성하였는데, 이는 동양화의 매체를 재조명하여 동양화의 영역을 초월한 새로운 문법을 만든 것이라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주요 작품들은 1980년대에 제작된 채색 작업이다. 서양의 과슈(Gouache)와 동양의 먹으로 채색된 작품들에서는 물감이 종이의 찢겨진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이처럼 한지에 물감이 스며드는 우연적 현상을 활용한 작품들은 작가의 계획된 행위가 돋보이는 초기 작업과는 차별화되고, 한지의 재료적 물질성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10여 년간의 파리 체류 생활을 마치고 1989년 한국에 귀국한 이후에도 권영우는 ‘작가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며 새로운 작업을 하였다. 캔버스 위에 버려진 패트병, 플라스틱 숟가락 등 일상적인 오브제를 붙이고, 그 위에 다시 화선지를 덧붙이는 입체적 추상작업을 하거나 종이합판이 아닌 캔버스 위에 한지로 조형작업을 하는 등 권영우는 작가정신을 실천하면서 종이의 물질성과 조형성을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권영우는 1926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났다.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첫 입학생이 되어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1957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1978년까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작품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10여 년 동안 체류하였다. 1976년 파리 자크마솔 갤러리, 1990년 호암미술관,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1965년 도쿄비엔날레, 1973년 상파울로비엔날레, 1975년 동경화랑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전,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시 《단색화》 등 주요 해외전시에 참여하였다. 1958년, 1959년 문화교육부 장관상,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1년 은관문화훈장, 2003년 허백련상 등을 수상하였고, 작품의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등이 있다. 작가는 2013년 11월 14일 작고하였다.

무제
1984
한지에 과슈, 먹
165 x 116 cm
©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무제
1984
한지에 과슈, 먹
162 x 130 cm
©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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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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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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