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1년 1월 28일 ~ 2021년 2월 7일
새로운 환경으로 삶의 공간을 옮기게 되면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 중 한 가지는 근처에서 가장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시야가 확보되는 장소를 찾아 그곳에서 천천히 걷는 일이다. 그러다보면 도심에서는 자연스레 강이 흐르는 곳으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 청주 용암동에 처음 왔을 때도 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도 청주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무심천이라는 강이 있었다. 그 강변을 거닐면서 펼쳐졌던 다양한 외적, 내적 풍경들의 변화가 화면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강가에는 무성한 풀들과 갈대들이 있다. 단번에 호기심을 살 만한 매력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엷게 힘없이 늘어져 있는 갈대의 투명한 질감에 의해 발생되는 미묘한 색상의 변화에 시선이 향한다. 불어대는 바람과 추운날씨에 마냥 가볍게 흩날려 떨어져 나가 버릴 것 같은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변함없이 견고하게 그 자리를 지켜내는 상반된 자세를 보며 의연한 고요 속에 내재되어 있을 것만 같은 치열한 전투의 현장들을 상상해 보게 된다.
그 장면들을 바라보면서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단순하고 약하고 가벼워 보이는 조형요소들을 사용하여, 심겨져 있는 갈대처럼 견고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는 화면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가벼움과 무게감이 동시에 존재하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요소들이 화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대립된 감정을 공존 시키려는 것이다.
변화 없고 별거 없는 것처럼 보이는 반복된 평범한 일상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바라본다면 거기엔 변화도 있고 별거도 있다. 그 이야기를 하려한다./ 김경한
작가소개
김경한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미술대학교 회화과 학·석사를 졸업하였다. 그는 전체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요소들이 관계성 안에서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아가는 추상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관계의 위치2>(중구문화의전당, 울산, 2019), <관계의 위치>(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울산, 2019), <Part1존재의 위치, Part2삭개오의 노래>(염포예술창작소, 울산, 2017)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티키타카>(갤러리 월, 울산, 2019), <청춘예찬>(현대 예술관, 울산, 2018) 등이 있다.
출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휴관: 월요일, 국경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