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그라운드갤러리 지상소
2019년 9월 4일 ~ 2019년 9월 27일
Kim Kyeok, Second Surface, crochet, 2019
1 / 10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4일(수)부터 김계옥 개인전< Second Surface >을 개최한다. 작가는 아트, 공예 디자인의 분야들의 혼합, 재배치를 통해서 본인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선을 코바늘 뜨개질하여 작업한 견고하게 구성된 텍스타일을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섬세하게 조직된 유기적인 선들의 집합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몸, 공간 그리고 경계의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9월 27일(금)까지 지속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일, 월요일 휴관.)
무형(無形)을 관조(觀照)하는 시간
글/ 박경린
지금까지 김계옥 작가의 작업은 인간의 신체를 기반으로 탐구하고 장신구라는 개념을 확장해서 정의 내리는 과정이었다. ‘제 2의 피부(Second Skin)’이나 ‘감싸진 피부(Wrapped Skin)’ 연작들이 바로 그것이다. 3D 프린팅을 활용해 피부에 각인을 세기는 방법이나, 혹은 인간의 피부 조직과 가장 유사한 돼지의 내장 껍질을 활용해 신체의 막을 씌는 과정은 장신구에 대한 개념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확장시키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지난 작업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이제 작가는 신체의 경계를 벗어나 몸의 감각을, 그리고 공간을 확장해 나가는 실험을 이어 나간다. ‘제 2의 표면(Second Surface)’의 작업에 대한 영감을 처음 얻게 된 곳은 옥인동 재개발 예정지역을 산책하던 어느 날이었다. 서울의 가장 중심이 되는 옥인동에서, 고층빌딩 사이로 시간을 비껴 난 것 같은 이질감을 마주한 이후 현존과 부재를 직면한 순간에 대한 경험을 설치의 방식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가 작동했다. 시간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기도하고 싶은 매 순간들을 짜임의 과정으로 드러냈다. 코바늘로 패치워크 기법으로 이어 나가며 무한한 단순 반복의 노동이 반복되는 작업의 순간은 자연스레 순례의 과정을 연상하게 했다. 어느 순간 목적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눈 앞의 행위 만이, 그리고 완성된 형태로 나아가는 지향점이 또렷이 부각되었다.
마침내 작업이 절정에 다다르고, 조각들로 이어진 찰나들은 하나의 공간으로 모인다. 지금까지 신체를 맴돌았던 김계옥의 작업은 이제 신체에서 벗어나 공간으로, 공간 속으로 들어가 경계를 재정의한다.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은 그물망들은 경계의 막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담긴 무형의 공간을 가로질러 나가고, 그림자를 통해 빛을 담아내고, 설치물과 관람객 사이의 상황들을 만들어내면서 경계가 아닌 그 막을 뚫고 들어가 또 다른 확장을 모색한다.
오프닝 행사: 2019.09.04.(수) 6pm
후원: 온그라운드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