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2021년 9월 1일 ~ 2021년 9월 5일
나의 사진첩엔 외할머니 집 뒤 뜰에서 어린 시절부터 찍은 사진이 많이 있다.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을 시절부터. 엄마의 사진첩엔 수십 년 전 같은 곳에서의 소녀 시절의 엄마가 있다.
아빠는 사진 속 할아버지의 나이와 같아질 때 그곳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 그날 이후 아빠의 나이는 사진 속 할아버지를 앞질러 가며 할아버지가 갖지 못했던 숫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엄마는 자신이 걸어온 추억의 길목에 나의 추억을 새겼고, 아빠는 할아버지의 길목을 베껴두었다.
전시장의 그림 속 장소는 내가 머물렀던 곳이다. 내가 머물렀던 시간 이전엔 나의 부모가, 그 이전엔 부모의 부모가.
모두가 알고 있다. 같은 장소에 찾아 간다 하더라도 그 시간으로 가는 문은 없다는 걸. 그럼에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마음(心情)이었을까, 깊은 마음(深情)이었을까? 무엇이 되었든 여기는 우리가 다시 만나는 곳이다.
참여작가: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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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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