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2018년 2월 23일 ~ 2018년 4월 29일
김아영,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 HD 1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약 20분 , 2017. 작가 제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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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b. 1979)은 시각디자인 전공 후 영국에서 사진과 순수미술을 전공하였고, 최근 팔레 드 도쿄(2016), 멜버른 페스티벌(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2015) 본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으로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화적 이동이나 변형의 문제를 이미지, 텍스트, 목소리, 사운드, 비디오 등으로 가공하며 상이한 내러티브 형식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다.
이번 개인전《다공성 계곡》에서 작가는 지질학적 측면에서의 다공질, 이야기 구조에서 논리적 허점을 의미하는 ‘플롯 홀’, 20세기 애니메이션에서 물리법칙을 넘어 이동할 때 흔히 사용되는 장치인 '이동식 구멍' 등을 토대로 ‘사변적 내러티브’를 구성해 동시대 이주(migration) 문제에 다의적으로 접근한다. 인류의 역사는 이주의 역사라 할 만큼,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주’는 인류 문명의 창조적 진화에 실마리로 작용해 왔다. 한편, 오늘날 국경 넘어 발생하는 생태적, 정치적, 경제적 이주 등의 비자발적 이주는 ‘난민’ 문제와 같은 적대와 갈등, 분쟁의 원천이기도 하다. 최근 데이터 마이닝이나 데이터 이송으로 인한 네트워크상의 정보 재배치, 플랫폼 이동 또한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또 다른 국면의 이주 문제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이한 차원의 이주 문제들을 동일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인류가 직면한 다가올 세계의 존재와 이동, 증식에 대한 비판적 사유의 장을 ‘사변 소설(Speculative Fiction)’의 형식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불연속적 시공간들을 경유하여 다층적으로 펼쳐낸다.
<다공성 계곡(Porosity Valley)>(2017)에 등장하는 주인공 페트라 제네트릭스(Petra Genetrix)는 가상의 공간 "다공성 계곡"에 거주하는 유사-신화적 존재로 설정된 상상의 지하 광물이다. 뜻하지 않게 일어난 폭파로 인해 그 신화적 존재는 다른 지하 암석 플랫폼으로 이주를 시도하며 여러 실질적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이주 심사 인터뷰를 거치고, 새로운 플랫폼에 위협이 될 바이러스 보유 가능성을 점검 받기 위해 40일간 격리 조치가 가해지기도 하며,의도치 않게 이주 데이터 센터에 의해 복제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작가가 등용한 ‘사변 소설’ 장르의 형식적 특징은 이처럼 실재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현실을 상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얼마나 기이한가를 깨닫게 만드는 인지적 소격효과(cognitive estrangement)를 가져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김아영은 오늘날 파편화된 미디어 경험에 따라 점점 더 분절되어 가고 있는 존재와 삶의 조건들 속에서 다공성 이야기 구조가 유발하는 상이한 생각들이 서로 공존하고 충돌하여 보다 날카롭고 분명한 현실 인식을 가능케 한다고 말한다.
《IMA Picks》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18년 첫 전시로 국내외 예술 현장에서 10년 이상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쳐 온 30-40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 《IMA Picks》를 개최한다. 김아영, 이문주, 정윤석 세 작가를 선정해 각각의 개인전으로 구성한 이번 《IMA Picks》는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가들이 이 시대를 읽어내는 방식과 작업에 함의된 급진성에 대한 다양한 차이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증언하는 각기 다른 삶의 영역과 경험들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기획되었다.
《IMA Picks》는 세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한국의 중간 세대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시대를 사유하고 저항하는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2000년대 초, 국내 미술계의 신자유주의 바람은 각종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해 젊고 활기찬 작가들을 시장에 소개하며 수많은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한편, 시대의 목격자이자 증언자로 상업적 프레임에 맞서 자신의 시각언어를 실험해 온 작가들이 30대 후반에 이르면 외로운 자립을 위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이들이 시대를 체험하고 시각화하는 방향과 전략이 일관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다름과 다양성은 글로벌 자본주의에 포섭되고 있는 모든 차이들을 구출해낼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자, 이들이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위해 분투할 수 있는 토대를 이룰 것이다.
일민미술관의 《IMA Picks》는 이제 본격적인 궤도의 제 2 라운드에 오른 30-40대 작가들에 주목함으로써 이들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모멘텀이자, 동시대 예술가들이 펼치는 치열한 사유의 장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주최 : 일민미술관
후원 : 주한호주대사관
책임기획 :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출처 : 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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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일반 5,000원 학생 4,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