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창작스튜디오
2016년 8월 21일 ~ 2016년 8월 31일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이란 더 이상 자연이 주는 낭만이 아닌 것이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위해 커피숍을 찾는다. 그 커피숍 안에는 약간의 소음,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향긋한 커피나 차의 냄새, 불편한 듯한 의자가 준비되어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빠르게 평안함을 찾고 잠깐이나마 안락함을 즐긴다. 나도 현대인들과 다를 것 없이 바쁨과 소음에 중독되어 있었다. 시끄러운 도시 생활에 길들여서 있는 삶에서 전원생활의 조용함은 평안함보다 공포였다. 숨은 바람소리 새의 지저귐으로 잠에서 깨는 아침은 내겐 낭만이 아니다. 무서우리만큼 조용한 전원생활에 난 늘 음악을 틀거나 티비를 틀어놓고 생활했고 약간의 불편함을 동반하고 있는 다리가 세개인 스툴, 텀블러, 천이 아닌 종이로 만들어진 가방과 신발같이 온전한 것들이 아닌 약간은 불완전한 것들이 내게 안락함을 안겨준다. 이렇듯 내가 느끼는 ‘안락함’은 환경에 의해 변해 버렸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안락함을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들의 존재를 인식했고, 그 사물들과 함께 했던 나의 안락함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려 한다. 이렇듯 나는 항상 안락함, 편안함을 간직하고 싶어 했다. 늘 새로운 곳을 이동을 할 때마다 만나는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했지만 집이 가지고 있는 안락함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고궁의 집에서 느끼던 안락함은 더 이상 내게 안락함으로 남아있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내가 느끼는 안락함은 약간의 불안과 걱정이 동반된 나그네 같은 삶이 ‘나의 안락함의 요소'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들을 통해 나는 상상해 보았다. 내가 어디로 가건 내가 생각하는 편안함이란 추상적인 감정을 캐리어가방에 담아 옮겨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에서부터 출발해 나는 내가 살 수 있는 ‘움직이는 가방 집’을 지어냈다 / Artist's note 中
Opening : 2016. 8. 21 Sun 6:00 PM
출처 - 가창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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