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로지을
2021년 3월 15일 ~ 2021년 3월 29일
작년 여름, 회화작업들에서 두드려졌던 평면적인 화면을 극복하고자, 공간 감을 가진 화면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조각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 렇게 목조각을 시작하게 되었다. 조각은 회화보다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물리적으로 들이는 힘에 비해 반응이나 변화가 적어서 인내심이 필수다. 나는 인내심이 없는 것 같은데 (뭐든 서두르고 대 충대충 하는 편) 목조각은 의외로 잘 맞았다. 회화는 할수록 마음이 번잡해 지는 반면, 목조각은 조금씩 깎아나갈 때마다 어떤 형태가 튀어나오지 않아 도 마음이 계속해서 안정되는 느낌이다. 조각을 하는 과정은 음식을 먹을 때와 유사했다. 이는 음식을 자르고, 혀는 동시에 잘린 음식들을 실어 나르 고. 이 과정은 매우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 다치게 되어있다. 그런 긴장감도 어쩌면 조각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그렇 게 야금야금 파다보면 마치, 아주 작고 단단한 입을 가진 동물이 되어 나무 를 파먹는 느낌이다.
어쨌든 실제로 대상을 인지하는 방법에 많은 변화를 준 것 같다. 기존에 보던 사물들을 모두 조각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그게 너무 즐겁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세상을 더듬으며 관찰하고 있다.
-가삼익명가명전 2021 제1회-
주최: 가삼로지을
기획 및 작가: 김오리
출처: 가삼로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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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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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4:00 - 21:00
토요일 14:00 - 21:00
일요일 14: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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