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디에이
2021년 11월 25일 ~ 2022년 1월 8일
'Empty Nude'는 5년 전 처음 작업했던 시리즈다. 누드화를 주로 작업해왔던 나는 인간이 지닌 '물질성'과 '비물질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인체의 일부분만을 표현함으로써 내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개인전을 기획할 때의 'Empty Nude'는 형식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내가 줄곧 고민해왔던 '사실적인 화풍을 어떻게 더 흥미롭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사실적인 묘사와 미니멀리즘을 조화시키는 시도들을 했고, 그 결과 여백이 살아있는 누드화로서 이 시리즈가 완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개인전 작품들을 한창 진행 중인 지금에 와서야 나는 이 시리즈로 내가 정말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자아의 경계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형의 몸인 '여백'이 드러난다. 자신을 비움으로서 오히려 확장되고 근원에 가까워진다. 파도와 바다가 하나이듯 형상이라는 관념 너머로 모든 것이 그저 하나임을 기억한다.
'Empty Nude'는 결국 일원성에 대한 일종의 은유였던 것이다.
-김완진 작업 노트 중
참여작가: 김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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