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즈
2015년 6월 24일 ~ 2015년 6월 30일
김유석 개인전 : 경계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현상과 현상의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한다. 현상의 흐름의 사이에 생겨나는 경계점은 현상의 전, 후를 모두 담고 있는 순간의 지점이다. 내 작품의 큰 테마는 인간의 감성이다. 내면의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게 되면 그것은 인간이라는 형식의 틀을 집어 삼키게 된다. 인간의 내면의 감성이 극대화 되어 외부로 표출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의 경계점을 3가지 테마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 테마는 ‘졸음’ 이다. 인간이 자고 있는 상태는 스스로 볼 수 없는 제어가 불가능한 무의식의 상태로 이때의 얼굴의 형상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졸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졸음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점으로 인간이 무의식을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태는 현대인에게는 잠시의 여유를 주기도 하지만 무의식, 즉 죽음의 경계를 간접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졸음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죽음에 대한 가장 근접한 예행연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테마는 ‘이끼’ 이다. 이끼는 습한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매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생활 곳곳에 밀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끼의 존재를 주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눅눅하고 습하고 우울하고 외로운 이미지. 존재감을 상실한 채 정체성을 잃어가는 소외된 인간들의 상처받은 내면 또한 이런 이끼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인간의 피부와 겹쳐져 보이는 이끼의 잘려진 경계를 통해 소외된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세 번째 테마는 ‘사욕’ 이다. 인간은 누구나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특히 창작, 또는 창조를 위한 발상을 할 때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동반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나오는 인간의 창조물은 매우 위대한 것이지만 이런 생각의 욕심들로 인해 인간에게 오는 것들이 모두 유익한 것일까. 인간의 욕심은 생각에서 나오고 그 생각들은 또 다른 욕심을 낳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심리와 행태를 얼굴표정과 부풀어 오르는 머리형태를 통해 표현하였다.



출처 - 갤러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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