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플래닛
2017년 6월 15일 ~ 2017년 7월 14일
김유선_<파편화된 자기>_설치 작품_부분 이미지_유리알, 크리스탈, 바로크 진주, 투명 레진, 낚시 줄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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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플래닛은 자개(mother of pearl)라는 매체를 통해 존재의 숭고함과 초월성을 구현해온 김유선의 개인전 <파편화된 자기Fragmented Self>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3년 <눈물> 이후 4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작가의 좀 더 깊어진 내면의 세계와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엿보게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작품 세계의 핵심인 자개 작업 외에도 유리알, 크리스탈, 바로크 진주, 문스톤 등을 사용한 공간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새롭게 시도된 보다 자유로운 형태의 작업들은 파편화된 자아, 내부에 숨겨진 거짓된 자아를 깨트리고 진정한 통합된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천착해온 주제의 범주를 자신의 내면으로 더욱 좁혀 들어간 것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간 열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설치와 오브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김유선이 사용하는 자개는 단순한 매체로서만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를 간직한 ‘어떤 것’으로 자리한다. 그것은 ‘존재’ 자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외부로부터의 불순물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진주로 탄생시키는 조개처럼, 존재의 본질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과 아름다움에 있음을 작가는 통찰해낸다. 이러한 깨달음과 내적 울림의 과정은 우연하게 자개를 마주하게 되었던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조개 껍질에서 추출해낸 자개는 특유의 재질로 어둠 속에서도 영롱한 빛을 발한다. 김유선은 이 자개의 물성을 극대화시키며 작품들을 공간과 조우시키는데, 공간에 들어선 관람자는 초월적이며 숭고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세밀하게 가공된 자개의 규칙적인 배열로 응축된 메시지를 전달해오던 그동안의 작업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개의 거친 질감과 자유로운 형태가 자아내는 대범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최근 몇 년간의 개인적인 경험은 작가 스스로를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집중하게 했다. 작가는 심리학적 상담의 하나인 ‘자기 분석’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어둠을 마주하고, 결국에는 거짓된 자아를 진정한 자아와 통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불규칙적으로 천장에 매달린 자개 조각들, 눈물을 상징하는 유리알 등 혼합 재료로 구현된 자유롭고 개방적인 형태들에서는 작가의 고뇌와 성찰의 흔적, 정체성을 되찾은 예술가로서의 환희가 드러난다. 작품들에서는 그러한 묵직한 주제와 함께 시각적으로는, 리드미컬한 빛의 반사로 더해진 조형적 아름다움, 섬세하고 세밀한 작가만의 예술적 테크닉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지난 전시들에서도 드러났던, 작품을 중심으로 공간, 빛과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작가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무지개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자개 작업을 타인에 대한 치유와 위로라는 실천적 영역으로 확장시켜왔다. 타슈켄트의 고아원, 호놀룰루의 한인 양로원, 오슬로의 국립 병원 등 소외되고 절망으로 가득한 이들을 직접 찾아간 작가는 그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예술활동을 통해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였다. 작가는 이 기관들에 원형의 ‘무지개’ 자개 작업을 기증하였고, 고아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벽화로 옮겨 함께 전시하기도 하였다. 작가는 새터민 청소년학교를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계획에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에 있다.
오프닝 2017년 6월 15일 (목) 오후 5시
출처 : 갤러리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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