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보안여관
2018년 11월 29일 ~ 2018년 12월 12일
풀 풀 풀
더듬어 가는 냄새
스며드는 체취
돋아나는 향기
날아가는 홀씨
흩어지는 포자
사라지는 수증기
번져가는 연기
흘러가는 액체
부유하는 안개
증식하는 세포
연결하는 균사
떠다니는 먼지
배어드는 흔적
풀 풀 풀
어느 날 나는 잘 발달된 후각수용체를 지니고 ‘흔적의 숲’을 거닐다가 다양한 냄새를 맡게 되었다. 그 숲에는 예전에는 한 번도 맡지 못한 낯설고 기이한 냄새들로 가득했다. 숲 밖에서는 좋은 냄새, 향기, 체취만을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흔적의 숲’에는 숲 본연의 냄새 뿐 아니라 오래되어 변해버린 냄새, 어둠의 냄새, 절망의 냄새, 심지어 곧 사라지기 직전 죽음의 냄새까지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이후 ‘흔적의 숲’은 나에게 다른 세상을 냄새로 연결시켜 주었고 이 순간에도 그 숲의 냄새가 떠올려진다. 그리고 지금 나는 ‘흔적의 숲’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모든 냄새들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안다. -김지수 (Kim Jeesoo)
출처: 통의동 보안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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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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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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