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7년 11월 21일 ~ 2017년 12월 3일
김한겸. Sea of Clouds. 2017. 00*00. Digital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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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 이미지 속 다채로운 색감과 형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감의 농담이 잘 표현된 수채화 같은가 하면, 디지털프로그램으로 그려낸 패턴화 같기도 하다. 동양화의 몰골법을 사용한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지들은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다. 익히 보아온 사진들과 달리 눈에 설은 이 사진들은 바로 ‘현미경 사진’이다.
병리학자이자 의사, 대학교수이기도 한 사진가 김한겸은 20여 년 동안 현미경 사진을 찍어왔다. 병리학 연구를 위해 찍기 시작한 사진은 어느새 그의 손끝에서 작품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가 현미경을 통해 바라본 대상은 모두 수술 후 채취된 조직들이다. 아주 작아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 몸의 일부다. 김한겸은 그 작은 조직에서 큰 세상을 본다.
어떤 질병의 조직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닮았고, 어떤 암의 조직은 벚꽃이 활짝 핀 봄을 닮았다. 요산 결정체는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들을, 대장 용종은 메두사의 풍성한 머리를, 기관지 점액은 여인의 우아한 춤사위를 떠오르게 한다. 흰 수염을 드리운 듯한 노인의 옆모습은 무릎 관절 연부 조직을 100배 확대한 것이다.
미세한 조직과 세포 속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무수한 풍경과 이야기가 있음을 김한겸은 보았고, 발견했고, 꾸준히 기록했다. 수많은 학술사진으로서 현미경 사진들이 존재해왔으나, 그것들이 하나의 완성된 예술사진작업으로서 일반인들에게 전달되고 선보여지기는 처음이다. 오랜 시간 지속된 미시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발견, 거기에 탐미와 집요한 기록이 더해진 작업이 <Nomad in a small world>이다.
한 곳에 적을 두고 있지만, 작가는 오늘도 제목처럼 유목민이 되어 현미경 속 세상을 이리저리 떠돈다.
“그에게는 ‘상상력’이란 이름의 시력이 있다. 하늘 위 뭉게구름에서 온갖 사물을 척척 찾아내는 어린아이처럼, 현미경 속 작은 세포에서 식물이며 동물이며 사람을 끄집어낸다. 현미경으로 바라본 그의 세상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 별 것 아닌 것들이 ‘별처럼’ 스스로 빛을 낸다. 연구실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충만해진다.”
김한겸과 그의 사진 작업에 대해 디자이너 배현진은 이렇게 말한다. 김한겸은 앞으로도 현미경 사진 시리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 개인전이자 첫 번째 사진집 <Nomad in a small world>는 11월 21일부터 2주간 갤러리 류가헌 전시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닝
2017년 11월 22일(수) 6:00pm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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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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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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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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