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아트스페이스
2011년 3월 4일 ~ 2011년 4월 3일
2004년 여름방학 때 나는 토끼가 되고 싶었다. 이리저리 토끼 흉내를 내봤지만 나는 토끼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토끼랑 함께 있거나 내가 토끼로 변한다거나 그런 그림들을 그리자 어느 순간부터 토끼가 나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둘은 친구가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나와 토끼는 밥을 같이 먹고 토끼가 내 학교에 가서 수업도 함께 듣고 둘이서 인형놀이도 하고 빈집을 지키기도 하고, 돈까스도 튀기고 만두도 만들고 엄마 몰래 낮잠을 잘 때 엄마가 오는지 안 오는지 망을 봐주기도 하고 둘은 2006년 여름방학인 지금까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김한나
출처 : 코너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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