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광주
2016년 2월 4일 ~ 2016년 3월 1일
불과 바람의 흔적을 그리다, 염색천 위에 분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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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설맞이 기획으로 김현덕 작가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2월 4일부터 3월 1일까지 25일 간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세 번째 작품전으로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염료로 물들인 염색 천 위에 분채 즉, 전통채색을 가미한 대형 회화작품 12점을 선보인다. 1996년 나주에서 염색작업을 시작해 현재 함평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는, 예술 형식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작업의 근간이 되는 가르침과 재료를 모두 자연에서 얻는다. 특히, 감복합 염색을 비롯해 흙과 식물 등을 소재로 한 염색 분야를 개척한 그는, 단순히 전통염색이라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비구상 회화와 같은 현대적 조형미가 엿보이는 평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작가의 작업은 일반적인 캔버스 천 대신 식물의 뿌리, 쪽, 치자, 감 등 갖가지 자연물로 염색한 무명천이 기본 화폭이 되는데, 반복되는 염색과 건조의 과정으로 작가만의 캔버스는 의도치 않은 구겨짐과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전시 주제인 <불과 바람의 흔적을 그리다>에서 ‘흔적’은 하늘, 땅, 바람 등 만물이 가지는 고유한 색과 내음이 화폭 위에 남긴 자취를 의미한다. 화면 위로 형성된 중첩된 층위는 작가가 느끼는 삶의 찰나이자 살아감의 기억이다. “본 전시에 사용된 주제는 2014~2015년을 살면서 내가 생생히 살아 있다고 느낀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라고 언급한 작가는 삶의 희로애락 따위의 생생한 감정의 편린들을 작업 안에 추상적으로 녹여낸다. 그가 겪은 다양한 감정의 굴곡과 내면의 변화는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작품은 물감을 흩뿌리는 방식인 액션페인팅처럼 비정형성을 담보한다.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운 채색과 거친 듯 섬세한 표면의 패턴은 관객 각자의 생각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읽혀지며, 정답이 없는 열린 해석을 가능케 한다.
수십 번의 고된 염색작업으로 시작되는 김현덕 작가의 회화는 궁극적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작품에 불어넣는 과정이며, 물들여진 무명천이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서서히 빛을 바래는 것처럼 생성과 소멸이라는 인간사의 순리를 투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만물에는 고유의 색과 빛이 있으며, 작품을 보는 주체 또한 자신의 색을 찾아보기를 제시한다. 한편, 본 전시의 관객참여 프로그램으로 2월 20일(토) 오후 3시에 작품 시연회 및 핸드페인팅 체험을 진행한다.



출처 - 롯데갤러리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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