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인덱스
2015년 9월 9일 ~ 2015년 9월 14일
어느 날 밤 우연히 술에 취해 시선을 바닥에 놓아버린 상태에 들어가며...
내 안으로부터 빠져 나오기 시작한 음성, 잇달아 떠오르는 느낌.
취한 듯 정신 잃은 듯 떠오르는 그 느낌 그대로...
그 소리, 내 안으로부터 울려 나오던 그 소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알지 못할 안개와 같은 예감이 나에게 다가온다.
스스로에게 갇힌...
모든 것이 나에게는 그러했으니...
'탑'
예전에 학교에서 횔덜린 작가 연구를 할 때 들었던, 독일어의 강력한 악센트 때문에 지독할 정도로 잔인하게 들렸던 구절...
Ich bin nichts mehr!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그 탑 안에서 나는 갇혀 있다.
언제나 내 마음에는 나를 향해 들어오는 무겁고 괴로운 무언가가 있다.
옛 시인 오장환의 시를 보면...
무거운 쇠사슬을 끄으는 소리
내 마음의 뒤를 따르고
여기
쓸쓸한 자유는 곁에 있으나.....
쓸쓸한 자유! 쓸쓸한 자유!
쓸쓸한 자유였다.
나의 사고와 행동이 엉크러지며 무너질 뿐이다.



출처 - 갤러리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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