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
2005년 9월 16일 ~ 2005년 10월 30일
무제, 아마포에 유채, 1985-8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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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는 회화의 기본 전제인 재현의 문제를 다루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온 작가이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식실험이 성행하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새로운 유행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회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접근으로 '회화의 본질'을 모색하고 있다.
1970년대 초반 개념미술을 표방하는 전위예술단체인 S.T 그룹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낡은 창문틀이나 거울테 등의 오브제에 인물이나 풍경 등을 극사실적인 방법으로 재현하였다.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여백과 부감법을 차용해 이중 이미지가 공존하는 풍경화를 제작하였다. 대상의 정밀한 재현보다는 그려진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이미지와 오브제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그 경계를 허물고자 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세필의 무수한 붓질로 '꽃' 이미지의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형상화하면서 그리기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회화의 2차원적인 평면성과 이미지의 관계에 집중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풍경과 꽃 그림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풍경과 꽃의 세밀한 묘사와 여백으로 이미지와 실재, 보이는 것과 그리는 것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는 김홍주 회화의 특징과 의미를 살피고자 한다.
시각적 유희와 세필에 대한 방법론을 심도있게 전개시키고 있는 김홍주의 회화를 통해 이미지 과잉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회화의 힘'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로댕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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