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청
2016년 12월 12일 ~ 2016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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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작품들은 주로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혈연, 공간, 기호 등을 몸을 통해 시각화 한 작업이었다. 혈연, 공간, 기호가 어떻게 각 주체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시점을 다루고자 하였다.
이번 <BANANA VIBE>는 힙합문화를 좋아하고 영향을 받은 본인의 정체성을 개인과 역사의 시점에서 다루고자한다.
고등학교 시절 유학생이 많아지면서 힙합 문화 콘텐츠와 정보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당시 유학생이나 재미교포를 ‘바나나’라고 부르곤 했다. 겉은 노란 동양인인데 속은 하얀 백인이라는 비유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 중 흑인의 말투와 모습을 모방하는 친구들은 ‘썩은 바나나’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친구들 중에 흑인문화를 좋아하고 모방하는 친구들은 ‘가짜흑인’이라 불렸다. ‘가짜흑인’은 무엇인가? 가능한가?’라는 고민이 있었다. 이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기표를 찾고, 한국에서 어떻게 흑인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는지 역사적 바탕을 찾는다.
한국 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위문 공연은 음악가들에게 괜찮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무대였다. 미군부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팝송 가수를 비슷하게 모방하는 것이었다. 팝송 가수를 모방한 가수들의 음악은 초기 대중 음악의 형태에 많은 부분을 이루었다. 지속적인 팝송의 모방의 형태로 대중음악은 발전했고 다양한 장르를 수용해 왔다. 90년 대 케이블티브이가 생기고 수입음반의 수입이 활성화되면서 모방이 아닌 본토 콘텐츠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미디어는 시스템을 통해 수동적이면서 획일화된 자아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개성이라는 개념이 젊은 세대의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BANAN VIBE>는 문화 유입의 역사와 지형성이 한 개인의 기호와 특징을 어떻게 형성하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궁금증 에서 시작한다. 몸, 언어, 거주하는 공간, 옷 등은 개인을 특징화하는 요소들이다. ‘나를 구성하는 특징들의 맥락은 어떤 형태인가’라는 물음을 가진다. 청소년기부터 힙합 문화를 동경하고 모방한 몸, 언어, 생활 방식은 대한민국의 지형에서 어떤 모습일지 스스로 찾아보고자 한다. 단순히 개인이 좋아하고 선택하는 기호가 아니라 한국 전쟁의 역사적 상황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의 맥락에서 위치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개인의 역사 안에서 화두를 발견하고 상상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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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8:00 - 23:00
금요일 18:00 - 23:00
토요일 18:00 - 23: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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