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봄
2015년 5월 8일 ~ 2015년 5월 21일
Sprout20, Oil on canvas, 53 x 40.9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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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꽃보다 아름답다!
겨울이 지루해 지던 2월 어느 날, 실내에 둔 화초에서 새싹이 움트는걸 보았다. 식물이 인간보다 예민한 걸까? 난 아직 어디에서도 봄을 느낄 수 없었는데, 미동도 없던 조그만 나무에서 새 생명이 꿈틀대는걸 보니 딱딱하게 굳어있던 심장이 갑자기 쿵쾅거렸다.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그리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올랐다. -작업노트-
<드러난 현상의 저변에 깔린 미지(未知)의 세계>
나는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를 볼 때,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리다 보면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내면의 상상들이 그림에 덧붙여진다. 그래서 결국 그림에는 내 눈으로 보는 것과 그 이면의 보이지 않는 세계로 채워진다.
내 그림에 있어서의 자연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즉,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신비로움을 생각하게 하는 자연이다. 딱딱하고 거친 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리기 그지없는 이른 봄의 새싹은 매번 볼 때 마다 나에겐 기적처럼 느껴진다. 눈에 보이는 새싹은 결과로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그러한 현상이 내 눈앞에 나타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나는 생명의 기운이 진하게 베인 그 현상 뒤에 감추어진 보이지 않고 정확히 알 수도 없는 미지(未知)의 세계를 상상하며 그것을 그림 안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미지의 세계이기에 내 인식 밖의 선으로 표현해야만 했고 그렇게 하기위해 난 우연의 물감 자국을 이용해서 표현하였다. 제멋대로 흐르고 번진 물감 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은 또 다른 공간 혹은 또 다른 세계가 된다. 내가 알 수 없는 저 너머의 세계. -남 진숙-

Sprout22, Oil on canvas, 33.4 x 53.0cm, 2014

출처 - 예술공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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