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5년 12월 15일 ~ 2015년 12월 20일
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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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러 개의 ‘먹는’ 풍경이 있다.
촌로들이 흙 묻은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 땅바닥에 앉아서 새참을 먹는다. 시위진압경찰들이 집단으로 앉아서 방패 위에 도시락을 얹고 먹는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가하면, 원시공동체생활을 하는 솔로몬제도 원주민들의 솥에서 무럭무럭 김이 피어오른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국물이 남겨진 뚝배기, 양념이 묻은 빈 접시들이 너저분하게 널린 ‘다 먹고 난 후의 밥상’도 있다.
그리고 여섯 명의 사진가가 있다.
강재훈, 김홍희, 노순택, 박종우, 성남훈, 이재갑. 우리 농촌마을의 정감어린 풍경과 사라져가는 모습 등을 기록해온 사진가부터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질문하기를 지속해온 사진가,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발 닿지 않은 데가 없다 할 정도로 세계 여러 곳의 다양한 문화를 기록해온 사진가,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기록하는 일을 오로지 해 온 사진가까지.
오랜 세월 뚜렷한 색깔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해 온 사진가들이기에, 이 여섯 사진가들이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이라는 하나의 명사로 모여서 단일한 주제로 여는 전시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은 (주)니콘이미징코리아가 공식 후원하는 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으로, 현재 사진가 강재훈, 김홍희, 노순택, 박종우, 성남훈, 이기명, 이재갑이 소속되어 있다.
이번 사진전 ‘식(食)’은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이 의식주를 주제로 2014년부터 3개년 기획전시로 진행해나가는 작업 중 두 번째 시리즈다. 의식주가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권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사진가들에 의한 동시대 의식주의 다양한 면면들의 기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시 제목은 ‘식(食)’이지만, 그 안에서 강재훈의 ‘마을밥’, 김홍희의 ‘식흔’, 노순택의 ‘바깥 밥’, 성남훈의 ‘난민’, 박종우의 ‘아누타의 아로파’, 이재갑의 ‘벼락음식, 벼락김치’ 등이 다채롭고 푸짐하다.
전시는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이어지며, 전시 기간 중 참여 작가들을 차례로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순택

이재갑

성남훈
12월 16일 16시 이재갑
12월 17일 16시 성남훈
12월 18일 18시 강재훈
12월 19일 16시 박종우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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