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8년 11월 20일 ~ 2018년 12월 16일
(c) 임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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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에 이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기대와 열망으로 유난히 뜨거웠던 2018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 8월, 사진가 임종진이 ‘북녘의 일상’을 보여 준 전시 <사는 것이 다 똑같디요>는 바로 그 희망의 열기가 연 전시였다.
전시 기간 한 달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미처 전시를 놓친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 2주간의 연장전을 열어야 했을 정도다. 또한 전시작 사진 120여 점을 담은 임종진 사진집 <다 똑같디요>는 사진집으로는 드물게 발행 한 달 만에 모두 완판 되어 중쇄를 다시 찍어야 했고, 각종 매체들에서 인터뷰와 전시소개가 이어졌다.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는 사진가 임종진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여섯 번의 방북으로 얻은 북녘의 일상 사진들을 전시한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고무줄 놀이하는 아이들, 장을 보는 어머니,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아버지, 손을 잡고 강변을 걷는 연인, 군인 아빠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는 여자아이의 모습 등 이념에 의해 삭제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사진 속 북녘 시민들의 민낯을 느껍게 맞이했다. 마치 “나는, 우리가 서로 공감할 만한 무엇을 찍고 싶었다.”고 한 사진가가의 말에 부응하듯이.
성황리에 전시를 마친 이후에도, 임종진의 북녘사진들은 지난 10월 통일부가 주최한 ‘2018 통일문화 기획행사’에 초대되었다. 보지 못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전시를 이미 본 관람객들조차도 사진을 다시 보고 싶다는 앙코르전시 요청이 이어져왔다.
이에, 류가헌이 전례 없이 올해의 전시를 ‘특별전’ 형식으로 다시 연다. 임종진의 북녘 사진들이 20년 전에 찍은 ‘어제의 사진’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쓰여야 할 ‘오늘의 사진’이라는 점에서, 수없이 반복되어도 좋을 전시라는 것이 특별전의 취지다.
‘2018 통일문화 기획행사 초대 특별전’ 다시 보는 북녘의 일상, 임종진 사진전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는 11월 20일부터 12월 16일까지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장에서 1쇄에 사진설명을 보강해 발행된 임종진 사진집 <다 똑같디요>의 사인본 사진집도 구매할 수 있다.
‘평화, 어느 멋진 날’이라는 2018 통일문화 기획행사의 표어처럼, 우리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평화로운 한반도를 꿈꾸는 ‘멋진 날’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진가 임종진
월간 말, 한겨레신문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기자시절 국내외 여러 지역의 고단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취재하면서 사진의 효용성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후 언론사를 떠나 캄보디아에서 국제구호기관 자원활동가로 2년 가까이 머물면서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자기관점의 척도를 세웠다. 이후 예술가의 미학적 철학을 좇기보다는 타인의 고통이 스민 현장이나 현실적의 고단함이 묻어있는 상황 안에서도 인간의 존엄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찾아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다큐멘터리와 사진심리치료의 경계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치유적 사진행위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이 하나의 작품이 아닌, 사람을 위한 ‘쓰임’의 도구로 공감과 이해의 매개체가 되길 원하고 있으며 특히 모두 6차례에 걸친 방북취재를 통해 민족적 동질성 회복 차원의 사진작업을 펼쳤던 활동에 덧대어 남북화해와 상호 이해적 공감을 위한 대 북한 이미지 개선 사업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달팽이사진골방>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오랫동안 <천천히 깊게 느리게, 소통으로 사진하기>라는 강좌를 열어 대상과의 교감을 우선하면서 함부로 찍지 않는 사진에 대한 내용의 사진교육을 진행해 왔다. 현재 한국사진치료학회 상임이사 및 1급 사진심리상담사로서 5·18 고문피해자, 7,80년대 조작간첩고문피해자 등의 국가폭력이나 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 심리적 상처를 입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빈곤포르노 방식의 사진활용에 반대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대안적 이미지창출 사업 등을 의제로 둔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사회적 기업 <(주)공감아이>를 설립해 현재 관련 기관들과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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