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갤러리 부산
2015년 9월 4일 ~ 2015년 10월 17일
(Andy Warhol, 32 Large Campbells Soup Cans, 1964) 2009, Oil and silkscreen on canva,s 23.4x15.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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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부산에서는 1980년대 전유예술Appropriation Art의 개척자 중 한명인 리차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1938- )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리차드 페티본은 차용되고 복제된 이미지를 다시 재차용re-appropriation, 재복제re-reproduction 함으로써 팝아트가 미국에서 예술이냐 아니냐로 뜨거운 논란 속에 미술계를 주도하던 1960년대에 논란의 중심이었던 앤디워홀 Andy Warhol의 작품을 또 한번 복제하며 화두를 던졌다.
당시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급속도로 발달한 서구 산업화의 영향으로 소수의 지도층만이 즐기던 예술을 대중이 즐기기 시작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로 변화하는 본격적인 대중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팝아트Pop Art, 누보레알리즘Nouveaux Realism, 그리고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같이 1960년대 이후에 등장하는 미술사조들은 바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타났으며, 페티본 역시 이 같은 흐름의 한 가운데 있었다.
그는 워홀의 작품 이외에도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피에르 몬드리안Piet Mondrian,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과 같은 미술사조의 중심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복제하였으며, 잡지에 실린 작품의 이미지를 토대로 사이즈를 대폭 축소, 포켓사이즈로 섬세하고 세밀하게 원작을 모방하고, 심지어 그 제목까지도 차용하였다. 이는 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예술가와 예술작품의 독창성originality을 근본으로 하는 모더니즘의 미학에 반대되는 행위였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독창성과 창조성에 대한 비판을 극대화 시키며 진정한 예술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그의 평면 작품들은 이러한 당대의 미국문화를 반영하는 한편 사진과 회화의 관계처럼 상호 대립하는 듯 보이나 그 개념적 경계가 모호한 미술의 영역를 한 차원 확장 시켰다고 볼 수 있다. 대량생산되고 복제되었던 기존의 원작들과는 또 다른 경계에 위치해 있는 페티본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가치와 진정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Brancusi Newborn 1915, 9 times) 2014, Oil on canvas, 76.2x82.5cm

(Piet Mondrian, #11, White and Red, 1937, First State) 2002, Oil on canvas, 24.1x22.5cm

(Jasper Johns, Light Bulb,1960) 2012, Oil on canvas, 18.4x22.5cm

(Marcel Duchamp, Chocolate Grinder #1,1913) 2012, Oil on canvas, 28.4x28.4cm
출처 -가나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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